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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의 화폐
입력 : 2026-01-02 오후 5:40:48
가상자산 시장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가격 변동보다 더 주목되는 변화는 자본의 성격입니다. 개인투자자 중심이던 시장이 점차 기업 자금과 결합하는 국면으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최근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흐름은 연합입니다. 가상자산 사업자들이 더 이상 독립적으로 움직이지 않고 플랫폼, 금융자본과 결합하는 구조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두나무와 네이버의 결합, 코빗과 미래에셋의 결합입니다.
 
이 흐름은 단순한 지분투자나 협업을 넘어 가상자산이 금융권·플랫폼 생태계 안으로 편입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기업 자금이 들어온다는 것은 규제와 책임도 함께 들어온다는 뜻입니다. 가상자산 산업은 이제 변방의 실험이 아니라 기존 금융시스템과 연결되는 인프라로 재정의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거래소는 기술 기업이자 금융 중개자로 성격이 바뀌며 가상자산은 투기 대상에서 제도권 금융자산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처음 가상자산이 등장했을 때 '카우보이 비밥'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생각났습니다. 우주 공간을 떠도는 이들이 서로 거래를 할 때 주고 받는 화폐가 가상자산과 개념이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우주산업도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공공 주도의 산업이 민간 중심으로 확장돼 달과 화성 기지에 대한 계획이 현실적인 사업 구상으로 언급되는 단계입니다.
 
그러다 보니 문득 지구를 넘어 달과 화성까지 인간의 활동 범위가 확장된다면 그곳에서 사용될 화폐가 무엇일지 궁금해졌습니다. 물리적 실물 화폐를 운송하는 대신 국경과 중력을 초월하는 디지털 자산이 거래 수단이 되는 장면이 자연스럽게 그려집니다.
 
한때 공상과학, 혹은 애니메이션의 이야기가 이제는 완전히 허무맹랑한 이야기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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