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지난해를 돌아보면 참 다사다난했습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정국은 극도로 혼란스러웠고, 그 여파로 경제적 타격도 컸습니다. 4월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씨 파면 결정으로 대통령선거의 막이 올랐습니다.
당시 이재명 대선 후보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대법원의 유죄 취지 파기환송이 이어졌습니다. 여기에 초유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교체 시도까지 겹치며 정국은 요동쳤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이재명 대통령이 용산에 입성했습니다.
정권교체 이후 지난해 하반기 6개월은 '내란 청산'과 '회복'의 구호로 떠들썩했습니다. 내란·김건희·채해병 특검을 통해 지난 정부 인사들의 민낯이 드러났고, 민주당은 개혁에 박차를 가했습니다. 그 결과 검찰청은 올해 9월 간판을 내리고,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으로 재편될 예정입니다.
올해도 다사다난한 한 해가 예상됩니다. 정치권의 가장 큰 이슈인 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6·3 지방선거는 이재명정부 1년과 집권당으로 바뀐 민주당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2026년 병오년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서울스카이 전망대에서 시민들이 일출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동시에 국민의힘에 대한 재심판이 이뤄질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대선에서 패배하며 국민의 심판을 받았지만 여전히 12·3 비상계엄과 탄핵 사태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한 채 극우화 논란에 휩싸여 있습니다.
민주당 내부 일정도 만만치 않습니다. 당장 오는 11일에는 지선 출마자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보궐선거와 각종 비위 의혹에 자진 사퇴한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빈 자리를 채우는 선거가 치러집니다. 지선 이후 8월에는 전국당원대회를 통해 새 당대표와 지도부를 뽑게 됩니다.
국회도 시끄러울 전망입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차 종합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 사법 개혁 완수를 새해 각오로 외쳤습니다. 이에 따른 여야 간 극심한 대치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같은 격랑의 정치 속에서 잊어선 안 되는 것은 바로 민생입니다. 국민들은 책임지지 않는 여당과 과거에 머무는 야당을 원하지 않습니다. 한 해가 또다시 시작된 지금, 정치가 혼란의 원인이 아니라 회복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그 시험대에 다시 올랐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