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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관 너머 다가오는 위협
입력 : 2026-01-01 오전 10:57:19
미국발 관세 리스크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낸 국내 자동차산업이 2026년 반등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는 올해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0.8% 증가한 169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 역시 1.1% 증가한 275만대로 예상되며, 수출액은 720억달러 수준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기차 신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면서 친환경차의 내수와 수출, 생산 모두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5서울모빌리티쇼를 찾은 관람객이 BYD 부스에서 전기차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러한 낙관론의 중심에는 대규모 신차 출시 계획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국내 시장에는 제네시스 GV90, 기아 셀토스 하이브리드, KGM 신형 픽업트럭 무쏘, 르노코리아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오로라2 등 16종의 주요 신차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들 신차는 각기 다른 세그먼트를 공략하면서도 친환경과 첨단 기술을 강조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시장에 새로운 활력이 불어넣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러한 장밋빛 전망 속에서도 간과할 수 없는 위협 요인이 존재한다. 바로 중국계 브랜드의 빠른 확장이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은 중국계 브랜드의 빠른 확장과 고조되는 보호무역 기조가 우리 산업 전반에 새로운 압력을 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은 더 이상 저가 시장에만 머물지 않고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함께 향상된 품질, 첨단 전기차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 중국 브랜드들의 경쟁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들은 배터리 기술과 자율주행 기술에서 빠르게 격차를 줄이고 있으며,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가격 경쟁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한국 브랜드가 주력하는 유럽과 동남아시아, 중동 시장에서 정면 충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2026년은 국내 자동차산업에게 기회이자 도전의 해다. 신차 출시와 전기차 신공장 가동, 수출 회복 등 긍정적인 요인들이 한데 모이면서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중국 브랜드의 거센 공세가 도사리고 있다. 정부와 기업이 힘을 합친다면 이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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