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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 2025-12-17 오후 7:02:09
최근 넷플릭스의 화제작인 <흑백요리사> 시즌2가 논란 끝에 대중에게 공개됐습니다. 논란의 중심에는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심사위원으로 나선 백종원 대표 때문인데요. 논란의 시작은 백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 제품이 원산지 표시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입니다. 
 
셰프 정호영(왼쪽부터), 후덕죽, 선재스님, 손종원, 술 빚는 윤주모, 프렌치 파파, 중식 마녀, 아기 맹수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2'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곧이어 백 대표는 공식 사과문을 게재하고 "소비자에게 걱정을 끼친 점 사과드린다"며 책임감을 통감했습니다. 그러나 연이어 회사 운영에 대한 문제가 드러났는데요. 처음은 회사 운영 및 위생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그리고 마치 도미노처럼 방송계에서 백 대표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여론은 급속도로 나빠졌습니다. 
 
여론이 악화되면서 <흑백요리사> 애청자들은 백 대표의 하차를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사전 녹화를 한 프로그램 특정 상 논란이 발생한 후 심사위원을 교체하기에는 이미 늦은 상황이었습니다. 제작진은 장고에 들어갔지만 이미 완성된 방송을 그냥 둘 수 없어 대중에게 공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러자 시청자들은 시즌1과 똑같은 백 대표에 모습에도 "심사 자격이 없는 사람이 심사위원을 하네" "미슐랭 근처도 안 가본 사람이 미슐랭을 심사하는 수준" "준코(노래방 기기가 있는 술집) 사장이 나가수(나는 가수다)를 심사하는 수준" 등의 조롱 섞인 반응이 커뮤니티를 향해 급속도로 퍼졌습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는 영화 제목처럼 대중의 반응도 논란에 따라 크게 요동치는 걸로 느껴졌습니다. 비슷하게 코미니언 박나래 사건을 보고 대중들은 "그럴 줄 알았어"라며 과거에 조명된 사건들을 짜깁기해 쇼츠로 소비하는 모습도 굉장히 많아졌습니다. 
 
대중의 인기를 먹고사는 연예인들에게 덧씌워진 프레임은 쉽게 벗겨지기 어려운데요. 이건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내란' 프레임에 갇힌 국민의힘은 원외투쟁부터 천막 농성까지 발버둥 치지만 쉽지 않은 모습입니다. 그래서 일까요.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는 당명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는데요. 당명을 바꾼다고 쉽게 프레임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보다 먼저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씨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통해 국민 앞에 새로운 보수로 거듭나길 바랍니다. 
 
이진하 기자 jh311@etomato.com
이진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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