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수입물가와 소비자물가가 동시에 오르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선제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2.6%,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하며 5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수입물가 상승은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로 이어져 유통업계 부담으로 직결됩니다.
이마트는 수산 부문에서 산지 다변화를 통해 가격 안정화에 나섰죠. 대표 품목인 고등어의 경우 노르웨이산 수입 단가가 환율 상승과 쿼터 감소로 2배 가까이 뛰자 칠레산 고등어를 새롭게 도입했습니다. 칠레산은 노르웨이산 대비 50% 저렴하며 중대형 크기를 선별해 국산 대비 판매 중량도 20% 늘렸고 내년에는 노르웨이산 고등어 물량 절반을 대체할 계획입니다.
축산 부문에서도 대응이 이어집니다. 아일랜드산 소고기를 새롭게 발굴했으며 관세가 내년 7월 무관세로 전환되면 호주산 대비 5~6%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가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수입 다변화를 강화한다는 전략입니다.
롯데마트 역시 미국산 소고기 가격 상승에 대응해 호주산 매입량을 전년 대비 20% 늘렸고 칠레 연어를 사전 계약 방식으로 확보해 환율 변동 영향을 최소화했습니다. 수산 부문에서는 고등어와 함께 삼치를 대체 상품으로 운영, 국산 비축 물량도 전년 대비 50% 확대했습니다.
업계는 고환율과 산지별 생산량 변동에 발 빠르게 대응해야 소비자 가격 안정과 매출 방어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유통업계의 경쟁력은 해외 공급망 확보와 가격 변동 대응 능력에 달렸는데요. 수입 다변화와 비축 전략은 단순히 원가 부담을 줄이는 차원을 넘어 소비자 신뢰와 시장 점유율 확보에도 직결된다는 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