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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⑦중도·진보의 시선…보수진영 두려운 인물은? "유승민·한동훈"
중도층, 한동훈 15.0% 대 유승민 12.6% 대 장동혁 11.8% 대 이준석 8.8%
입력 : 2025-12-04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중도층과 진보층이 꼽은 보수 진영에서 가장 두려운 상대는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였습니다. 두 사람은 '중도층+진보층'에서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목을 받으며 '양강 구도'를 형성했습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을 이끄는 장동혁 대표는 두 사람의 뒤를 이으며 상위권에 자리했습니다.
 
4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중도층·진보층 대상 현안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누가 보수 진영을 이끌 때 가장 두려운 상대가 될 것으로 보는지' 묻는 질문에 중도층의 15.0%는 한동훈 전 대표를, 12.6%는 유승민 전 의원을 지목했습니다. 장동혁 대표가 11.8%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 밖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8.8%, 오세훈 서울시장 6.4%,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6.0% 순이었습니다. '기타 인물' 10.0%, '두려운 인물 없다' 21.1%, '잘 모르겠다' 8.3%였습니다. 
 
진보층에선 15.9%가 유승민 전 의원을 가장 두려운 상대로 꼽았습니다. 이어 한동훈 전 대표 8.7%, 장동혁 대표 7.8%, 나경원 의원 6.7%, 오세훈 시장 5.7%, 이준석 대표 4.5% 순이었습니다. '기타 인물' 9.6%, '두려운 인물 없다' 36.8%였습니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4.2%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중 중도·진보 정치 성향을 가진 1005명(중도층 515명·진보층 49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습니다. 중도층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3%포인트, 진보층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중도층+진보층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ARS(RDD) 무선전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2.8%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닮은 꼴' 유승민·한동훈…진영 내 '배신자' 프레임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는 윤석열씨 탄핵에 찬성하며, 당내 주류인 친윤계와 차별화된 길을 걸었습니다. 민심에는 부합했지만, 진영 내에서는 '배신자' 프레임에 갇혔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한 전 대표는 윤석열씨를 배신했다는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현재 '외톨이' 모습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럼에도 국민의힘이 극우와 영남에서 벗어나 외연 확장을 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여전합니다. 
 
이를 반영하듯 보수층을 제외한 '중도층(515명)+진보층(490명)'에서 꼽은 두려운 상대는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였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이 14.2%의 선택을 받아 가장 앞서 나갔으며, 11.9%는 한동훈 전 대표를 지목했습니다. 두 사람은 제시된 인사들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응답을 받았습니다. 이외 장동혁 대표 9.9%, 이준석 대표 6.7%, 나경원 의원 6.4%, 오세훈 시장 6.0% 순이었습니다. '기타 인물' 9.8%, '두려운 인물 없다' 28.8%, '잘 모르겠다' 6.3%로 집계됐습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3월18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주당 기반 '4050·호남', 두려운 상대는 '유승민·한동훈'
 
'중도층+진보층'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는 모든 세대에서 대체로 10%대의 고른 선택을 받았습니다. 상위 3명을 보면 민주당의 세대 기반인 40대 유승민 14.6% 대 한동훈 12.2%, 장동혁 8.1%, 50대 유승민 18.4% 대 한동훈 10.6% 대 장동혁 8.8%였습니다. 이 밖에 20대 오세훈 14.8% 대 나경원 14.4%, 이준석 12.3%, 30대 한동훈 12.8% 대 이준석 11.5% 대 장동혁 11.1%, 60대 유승민 18.7% 대 한동훈 13.9% 대 장동혁 8.5%, 70세 이상 장동혁 15.9% 대 한동훈 13.5% 대 유승민 11.1%였습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3일 오후 국회 경내에서 열린 12·3 비상계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의 안방인 호남과 경기·인천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한동훈 전 대표가 보수 진영에서 가장 두려운 인물로 나란히 꼽혔습니다. 광주·전라 유승민 15.1% 대 한동훈 13.6% 대 장동혁 9.1%, 경기·인천 유승민 14.2% 대 한동훈 11.2% 대 장동혁 9.4%로 집계됐습니다. 이외 서울 유승민 16.5% 대 한동훈 10.5% 대 장동혁 8.7%, 대전·충청·세종 유승민 15.5% 대 한동훈 11.2% 대 이준석 10.0%, 대구·경북(TK) 한동훈 15.4% 대 유승민 15.1% 대 장동혁 10.3%, 부산·울산·경남(PK) 장동혁 15.9% 대 한동훈 11.9% 대 유승민 9.9%, 강원·제주 한동훈 16.1% 대 이준석 15.5% 대 유승민 9.1%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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