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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뷰티 시장
입력 : 2025-11-27 오후 5:23:05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 흐름이 유통 전반을 흔들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백화점이나 전문 브랜드에서 구매하던 스킨케어 제품을 이제는 편의점·패션 플랫폼·생활잡화점에서 고르는 시대가 된 것인데요. 그 중심에는 ‘초저가 뷰티’가 있습니다.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MZ는 물론 구매 기준이 까다로운 3040 여성층까지 이 흐름에 합류하며 시장 판도가 급격히 바뀌고 있죠.
 
무신사는 지난해 말 ‘무신사 스탠다드 뷰티’를 출범하며 초저가 스킨케어 라인을 선보였고, 출시 3일 만에 세트 제품이 품절됐습니다. 약 두 달 만에 누적 판매 16만 개를 넘기더니 올해 하반기(9~11월) 거래액은 상반기 대비 2.7배 성장했습니다.
 
편의점 CU도 흐름을 놓치지 않았는데요. 화장품 전용 매대를 갖춘 ‘뷰티 특화 점포’를 전국 500여 점까지 확대했고 내년에는 2~3배로 늘릴 계획입니다. 더블유드레스룸 핸드크림(4500원), AOU 틴트밤(8900원) 등은 이미 대학가·오피스 상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기초 화장품부터 세럼, 립틴트, 마스크팩까지 최대 300종을 판매하며 편의점이 즉시 구매 가능한 화장품 채널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생활형 매장도 빠르게 뛰어들고 있는데요. 다이소는 5000원 이하의 스킨케어·메이크업을 전면에 내세우며 실속 소비의 최전선에 서 있고 대형마트 이마트는 LG생활건강과 협업해 4900원 화장품 라인을 소개하며 마트 뷰티의 접근성을 넓히며 가격 장벽이 낮아진 만큼 소비자들은 브랜드보다 성분과 사용감으로 선택 기준을 세분화하고 있습니다.
 
초저가 뷰티 열풍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앞으로 관건은 가격 대비 품질 유지, 그리고 소비자가 원하는 감성까지 담아낼 수 있느냐로 평가되는데요. 유통업계가 뷰티 시장을 새로운 승부처로 선택한 지금 실속형 소비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하나의 규칙이 되고 있습니다.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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