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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카드 '봇물'…혜자 카드는 자취 '쏙'
입력 : 2025-11-14 오후 3:56:33
(그래픽=뉴스토마토)
 
카드사들이 프리미엄 카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우량 회원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 가맹점에서 사용 가능한 카드나 범용 카드 등 '혜자 카드'는 여전히 출시되지 않고 있습니다. 
 
카드사 입장에서는 프리미엄 카드가 수익성이 높은 카드입니다. 회원들의 지출 규모가 크고 연체 가능성이 낮아 관리가 수월하기 때문입니다. 반면 범용 카드는 다양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다 보니 수익성이 낮습니다. 이런 이유로 프리미엄 카드는 잇따라 출시되지만, 혜자 카드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프리미엄 카드는 올해 초부터 연이어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하나카드 '지드래곤 센텀 바이 제이드'와 '지드래곤 바이 제이드', 삼성카드(029780)의 '신라리워즈 삼성카드', 신한카드의 '키움증권 레전더리 히어로 신한카드'와 '키움증권 슈퍼 히어로 신한카드', '더클래식네오', '더베스트엑스', '더베스트엑스오', 우리카드의 '디오퍼스 실버', 롯데카드의 '롯데멤버스 카드 프리미엄' 등 세기도 어려울 만큼 나왔습니다. 반면 혜자 카드라고 불릴 만한 카드는 하나카드가 새마을금고와 내놓은 'MG+ S 하나카드'뿐이었습니다. 
 
카드사들의 이런 행보는 정부의 카드 수수료율 인하 영향 때문입니다. 정부는 2012년부터 적격비용 재산정 제도를 통해 카드 수수료율을 거의 0% 수준까지 낮췄습니다. 본래 고수수료를 조정하기 위한 제도였지만, 현재는 포퓰리즘 수단으로 변질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 동안 급격히 상승한 조달 비용도 카드사 경영 악화에 큰 부담으로 작용했습니다. 
 
카드사 내부 사정을 잘 모르는 소비자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 카드는 전월 실적 기준이 높고 연회비 부담도 크기 때문입니다. 혜택을 제대로 받으려면 자연스럽게 씀씀이도 커지게 됩니다. 결국 카드사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야 소비자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는 점이 드러난 것입니다. 정부는 카드사에게 지원책을 통해 소비자 혜택과 경기 순환을 동시에 살리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합니다.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
 
유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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