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가 신약 개발, 기술수출, 바이오시밀러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바이오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특히 바이오시밀러 시장 확대와 글로벌 진출 가속화, 대형 기술수출 계약 체결 등으로 국제 신인도가 크게 높아졌죠.
2025년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22개국 중 3위, 아시아 1위를 기록하며 스위스, 영국에 이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 지수는 전 세계 제약·바이오 산업의 현황과 미래 전략을 분석하기 위해 2년 주기로 진행되는 업계 유일의 보고서입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산하 리서치 기관 롱지튜드와 공동으로 수행됐으며, 22개국 1250명의 제약·바이오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통해 지수가 산출됐는데요. 한국은 공급망 회복력, R&D 생태계, 전문 인력, 정부 정책 등 6개 주요 항목에서 고른 개선이 순위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국내 바이오 기업이 유럽·미국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글로벌 빅파마와의 협업과 수주 계약 성과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K-바이오의 글로벌 위상은 글로벌 시총 규모에서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상장기업 데이터를 시각화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불핀처(BullFincher)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시총 1위 바이오 기업은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2위는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가 차지했습니다. 노보 노티스크 시총은 2182억2000만달러로 2위 리제네론 663억3000만달러와 차이가 컸는데요.
글로벌 상위 10위권 바이오 기업 순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위를 차지해 국내 기업 중에는 최고 순위를 기록했고 이어 셀트리온이 6위를, 알테오젠이 8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바이오 기업 시총 100위권으로 확대하면 상당수의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상위권에 포함됐고 국내 기업 중에는 SK바이오팜이 36위, HLB 47위, 펩트론 51위, 파마리서치 64위, SK바이오사이언스가 74위에 올라 K-바이오의 존재감을 각인시켰습니다.
최근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고 기업가치 제고하기 위해 정부가 제시한 밸류업 프로그램이 화두에 올랐습니다.
기업의 투자, 배당, 지배구조 개선 등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해 공시하고 이행해 경쟁력 회복과 자본시장의 체질 개선을 도모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아직까지 기업들의 참여율은 저조하지만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경영환경을 개선해 스스로 합리적인 지배구조를 확립하고 주주가치 존중 문화를 정착시켜 외부 투자 유치 매력도를 높여 중장기 성장의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