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아이에프 가맹점주들이 전문가인증을 받기 위해 시험장에 모여 있다. (사진=본아이에프)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외식 프랜차이즈 출점 전쟁에서 내실 강화로 운영 방향을 전환하는 모양새입니다. 인력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 허들 극복을 위해선 운영 안정성과 효율성을 담보한 경쟁력 확대가 중요해졌기 때문입니다.
12일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최근 업체들은 매장 서비스 품질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표준화된 교육 시스템과 인증 프로그램을 도입하거나, 실제 매장 환경 구현에 힘쓰고 있습니다.
우선 본아이에프는 가맹점의 서비스 품질과 운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본 전문가 인증 제도’를 전사적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가맹점의 역량을 객관적으로 검증하기 위해 설계된 본사 주도형 인증 시스템입니다.
프로그램은 △현장 운영 평가 △필기 평가 △조리 실기 평가 등 3단계 심사 과정을 기반으로 합니다. 평가 항목에는 위생 관리, 조리 표준, 고객 응대 등이 포함되며 일정 기준을 통과한 매장만 인증 마크가 부여됩니다. 특히 현장 운영 평가에는 실제 고객 피드백과 매장 관리 상태가 반영돼 운영 수준이 높은 매장만이 최종 인증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최근에는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본 전문가 인증 매장’ 제도로 지역 내 신뢰 매장으로 자리 잡으며 소비자들이 온라인 리뷰나 지도 검색을 통해 방문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신세계푸드의 노브랜드 버거는 신규 가맹점 확대에 맞추어 ‘NBB 아카데미’를 확장 운영하며 교육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NBB 아카데미는 가맹본부 전문가들이 신규 점주를 대상으로 매장 운영에 필요한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는 실습형 교육 시설로, 최근 시설 확장을 통해 기존보다 3배 이상 많은 연간 300명 규모의 교육이 가능해졌습니다.
교육은 이론과 함께 실제 매장과 동일한 환경에서 진행되는 실습 중심 프로그램으로 마련됐습니다. 예비 점주는 패티를 굽고 번 토스터를 다루는 등 매장 장비를 직접 사용하는 과정에서 세부 매뉴얼과 품질 관리 기준을 익히고 있습니다.
노랑푸드의 치킨 프랜차이즈 노랑통닭은 올해 본사와 충청권 교육장을 통합한 ‘통합 교육장’을 신설해 실무 중심의 교육을 강화했습니다. 직영점인 ‘강남구청점’과 연계해 실제 영업 시간대에 현장 실무 교육을 진행하며 점주의 현장 대응력과 위생 및 서비스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또한 외부 전문 강사와 협업해 세무·노무·POS 관리 등 경영 실무 교육을 병행하고, 창업 초기 매장 안정화와 사후 관리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가맹점 교육은 단기 성과보다 브랜드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장기적 관점에서 필수적인 투자”라며 “현장 중심의 실무 교육과 표준화된 인증 시스템을 갖춘 브랜드가 결국 치열한 업계에서 생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