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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가격 급등
입력 : 2025-11-07 오후 3:52:10
가장 대중적인 과일인 사과 가격이 최근 이례적인 가을장마 여파로 예년보다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생산량이 줄면서 11월에도 소폭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7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2025년 10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10월 사과 물가는 전년 같은 달보다 21.6% 상승했습니다. 이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2.4%)의 9배 수준으로 주요 농축수산물 중 찹쌀(45.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입니다. 
 
도매가격도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10월 사과(양광) 도매가격은 10kg당 6만3700원으로 전년보다 28.6% 상승했는데요. 최근 5년 평균가(4만5344원)와 비교해도 40% 이상 높습니다.
 
사괏값 급등은 장기 장마와 흐린 날씨로 수확이 늦어지면서 생산량이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후지 품종의 수확 시기가 예년보다 7일 이상 지연돼 11월 중순 이후까지 수확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농업관측센터는 11월 사과 출하량이 전년 대비 4.6% 감소한 5만6600톤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달 도매가격은 10kg당 약 6만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약 5%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올해 전체 생산량도 44만~46만톤으로, 전년 대비 최대 4% 줄어들 것으로 추정됩니다.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자 대형마트는 할인 행사를 확대하며 소비자 부담 완화에 나섰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사과 한 알 값이 너무 비싼 수준"이라며 체감 물가 상승을 호소하기도 하는데요. 또 다른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배나 귤 등 대체 과일을 찾는 추세도 늘고 있습니다.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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