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대 게임쇼 '지스타 2025' 개막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게임계에선 이재명 대통령 참석 가능성을 두고 여러 얘기가 오가고 있습니다.
이 대통령 참석을 기대하는 쪽은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게임에 대해 우호적인 자세를 보여왔기 때문입니다. 최근엔 게임업계 간담회에서 게임은 '중독물질'이 아니라는 입장을 다시 한번 밝히기도 했죠.
이재명 대통령이 10월15일 국내 게임사 크래프톤의 게임·문화 플랫폼 서울 성동구 '펍지 성수'에서 열린 K-게임 현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연합뉴스)
대통령 참석을 기대하지 않는 쪽은 경호 문제로 인한 관람객 불편을 이야기합니다. 영상 축전을 보내고 게임 정책에 좀 더 관심을 가져주면 충분하다는 겁니다. 대통령 방문 시 취재진은 행사의 본질인 게임 취재 대신 대통령 동선 파악에 매달려야 할 거라는 우려도 있죠.
대통령이 지스타 현장에 간다면 분명 의미가 클 겁니다. 현직 대통령의 첫 방문이 될 테니까요. 무엇보다 대통령이 이 산업에 힘을 실어준다는 그림도 만들 수 있겠죠.
대통령의 지스타 방문은 대환영이지만, 안 가도 서운할 일은 아닙니다. 그림보다 내실이 중요하니까요.
국회와 정부가 더 나은 게임 개발·플레이 환경을 만들어준다면, 모두가 "이제는 대통령이 올 때"라며 환호할 겁니다. 지금 업계는 게임 제작비 세액공제 도입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게이머들은 세계보건기구(WHO) 게임이용장애 국내 도입 저지를 원합니다. 그리고 이 대통령은 올해 당선됐습니다. 뭔가를 보여준 뒤 벡스코에 찾아가도 늦지 않습니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