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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하림, 종합식품 기업으로 도약…독자 기술로 '신선함' 구현
원재료부터 식품까지 직접…"국내 유일"
입력 : 2025-11-02 오후 6:00:43
하림의 닭고기 생산 공장이 있는 전북 익산 하림 본사. (사진=이수정 기자)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하림은 '가장 신선한 재료가 아니면 들어올 수 없고, 최고의 맛이 아니면 나갈 수 없다'는 캐치프래이즈를 바탕으로 제대로 된 한 끼를 소비자에 전하고 있습니다. 신선하다는 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제 '신선'을 구현하는 과정은 매우 까다롭습니다." (하림 관계자) 
 
2일 전북 익산의 하림 식품 생산·물류 복합단지에서는 라면부터 밥·국·탕·찌개까지 다양한 식품이 생산되고 있었습니다. 하림하면 따라 붙는 수식어인 '닭고기'를 뛰어 넘어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는 현장이었습니다. 
 
하림 본사가 있는 익산에는 식품공장인 '퍼스트 키친'에서는 'The미식' 브랜드 제품들이 쉼 없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K1공장에선 국,탕,찌개류와 같은 가정간편식(HMR)이, K2공장에선 즉석밥, K3공장에선 하림의 장인라면이 생산됩니다. 
 
하림이 무엇보다 강조한 건 '신선'입니다. 만두와 김치찌개 제품에도 냉동육이 아닌 냉장육을 사용합니다. 고기는 도축 3일 내 제품만 사용하고, 즉석밥은 보존제나 산도조절제 없이 100% 쌀과 물로만 짓습니다. 청결을 위해 반도체 공장 수준의 환경도 만들었습니다. 
 
하림 관계자는 "즉석밥이 제조되는 곳은 일명 '클래식100 클린룸'으로, 일반적인 환경에서 떠다니는 먼지가 200~300만개인데 클린룸은 100개 미만까지 줄인 곳을 말한다"며 "이 덕분에 하림 즉석밥은 타사 제품보다 소비기한이 한 달 정도 더 긴 10개월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하림 익산 공장 투어 현장에 하림의 대표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하림 제품의 신선도의 핵심은 원재료부터 식품 생산까지 원스톱으로 진행된다는 겁니다. 하림은 닭고기는 물론, 축산과 사료 계열사까지 갖춘 식품 기업으로 안정적인 원재료 유통이 가능합니다. 
 
또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다양한 채소들도 주변 농가와 계약을 통해 곧바로 공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하림 관계자는 "국내 식품기업 어디를 봐도 원재료부터 생산해 제품을 만드는 곳은 하림이 유일하다"고 말했습니다. 
 
닭고기 생산 공장에선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생닭들이 기계에 달려 제품화 되는 과정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림은 이 곳 익산 공장에서 하루 45만마리, 정읍 공장에서 25만마리의 닭을 생산합니다. 하루 평균 70만마리의 닭을 국내에 유통하고 있는 셈입니다. 성수기인 여름철에는 하루 120만마리까지 생산이 가능합니다. 
 
하림 닭공장도 '신선'을 지향점으로 내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하림은 '에어칠링'이라는 독자적인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죽은 닭은 빠르게 냉장 상태를 만들어야 세균 증식을 막을 수 있는데, 이때 대부분 닭공장은 냉수에 닭을 빠뜨려 온도를 떨어뜨립니다. 
 
반면 하림은 공기 냉각 방식을 사용합니다. 물냉각 방식을 사용하면 물을 먹은 닭의 육즙이 요리를 하기 전에 다 빠져나가기 때문입니다. 하림 관계자는 "시설 설비가 더 복잡하더라도 200분에 걸린 공기냉각 방식을 사용한다"며 "맛을 보존하는 데도 좋고, 워터칠링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도 차단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어칠링 과정을 거친 생닭의 온도를 체험하고 있는 모습. 에어칠링을 한 닭은 워터칠링과 달리 표면이 매끄럽지 않아 보이지만, 유통 과정에서 소실되는 육즙을 가둘 수 있고 2차 감염에 강점이 있다. (사진=이수정 기자)
 
이날 하림은 식품을 신선하게 전달되기 위해 구축한 물류센터도 공개했습니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생산부터 운송까지 원스톱으로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제품이 생산된 직후 창고 보관 없이 곧바로 총 5층으로 이뤄진 FBH로 이동되며, 창고 보관이나 상하차 재포장 과정을 없앴습니다. 
 
하림 관계자는 "식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면서도 빠르게 배송할 수 있게 개발한 하림만의 시스템"이라며 "원스톱 물류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찾아오는 타 업체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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