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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불확실성 고비 넘긴 제약바이오
입력 : 2025-10-31 오후 6:10:16
(사진=뉴시스)
 
한미 관세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되면서 제약바이오 업계의 불확실성 리스크도 완화됐습니다. 양국은 지난 30일 상호관세 및 품목관세 인하, 대미 투자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한미 관세 협상을 타결했는데요. 
 
제약바이오 글로벌 매출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국내 기업 의약품에 전에 없던 관세가 책정되는 것은 기업에 큰 손실을 야기하고 대미 투자, 수출 위축을 불러오는 골칫거리였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수입 의약품에 100%, 200%의 높은 관세를 매기겠다고 못 박았지만 의약품 부문 관세는 최혜국 대우 적용을 받아 관세율이 15%로 결정됐습니다. 
 
특히 품목관세 중 제네릭 의약품은 무관세를 적용돼 큰 부담을 덜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우리 기업이 유럽 및 일본 등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상황에서 앞으로 대미 무역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은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 의약품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 시장을 겨냥한 수출 확대는 큰 과제입니다. 이는 일부 기업에 국한된 문제를 넘어 보건 안보, 국가 경제 성장 측면에서도 신경 써야 하는 문제죠. 지난해 미국 수출 의약품 규모는 약 5조6000억원(39억8000만달러)에 달합니다. 이 중 바이오의약품이 94.2%로 대미 의존도가 매우 높죠. 
 
가장 민감했던 의약품 부문 관세 협상은 마무리됐지만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언급은 없어 추이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삼성바이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의 주요 수출 품목인 바이오시밀러 등의 무관세 적용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이죠. 제네릭 의약품과 마찬가지로 바이오시밀러 품목에도 동일하게 무관세 혜택이 유지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노력이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지속적인 민관 협력 체계 강화 등을 통해 우리 의약품의 FDA 인허가 및 현지 유통 과정에서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노력으로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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