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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 스며드는 기술
입력 : 2025-10-31 오후 4:10:42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야기할 때마다 여전히 '아직은 초기 단계'라는 말이 따라붙습니다. 여기에서 초기 단계라는 건 기술의 성숙도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AI로 무엇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그리고 사용자에게 얼마나 친숙하게 다가설 것인가에 대한 방향성입니다. 
 
AI는 이미 다양한 산업과 서비스 속에서 도입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기업은 'AI를 왜 쓰는가'보다 'AI를 써야 한다'는 당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전문가들은 기술의 발전 속도보다 활용의 방향성의 중요성에서 해답을 찾을 필요가 있다고 지적합니다. 
 
클라우드 기술이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낯선 개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이메일 등 우리 일상 전반에 깊숙이 스며들어 사용자는 그것이 클라우드 위에서 돌아간다는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AI도 마찬가지입니다. 기술이 주목받는 단계를 지나서 사용자가 의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사용되는 '숨 쉬듯 일상에 스며드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근 카카오가 카카오톡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편으로 이용자들의 거센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그럼에도 애널리스트는 카카오 기업 가치에 대한 기대치를 높게 잡고 있습니다. 
 
이는 카카오가 내세운 '일상의 AI' 모토 때문이라고 봅니다. 최근 카카오가 개최한 행사에 다녀왔는데 그곳에서 오픈AI와 협업을 통한 챗GPT 포 카카오, 자체 개발한 AI 카나나의 결합 등이 소개됐습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매번 '일상의 AI'를 언급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UI 개편으로 비록 구박받고 있지만 여전히 일상에서 가장 많이 쓰는 카카오톡 안에 AI는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AI를 바라보는 카카오의 방향성 만큼은 긍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방향성을 가진 기업이 많아지면 시간이 흐른 뒤 클라우드처럼 AI도 삶에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 사용자가 기술을 느끼지 못한 채 효용만 경험하게 되는 시기가 올 것이라 봅니다. 
 
카카오는 일상의 AI라는 모토로 AI 기술 혁신을 진행하고 있다. (이미지=뉴시스)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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