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린 13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사진=뉴시스)
길고 길었던 추석 연휴가 끝났습니다. 덕분에 꿀 같은 휴식을 취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 같은 추석은 40년 뒤에 찾아온다고 합니다. 연휴가 긴 덕분에 누군가는 오랜만에 가족을 만났고, 누군가는 해외로 가 휴식했습니다. 개인적으론 마음이 풍요로웠던 추석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석 밥상머리 화두는 이재명과 윤석열이었습니다. 전보다 낫다는 반응과,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씀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어느덧 4/4분기, 10월 중순입니다. 아침저녁으로 쌀쌀해졌습니다.
10월에는 굵직한 일정이 많습니다. 특히 '외교' 분야의 이슈가 많습니다. 추석 기간 외교적 사건 사고도 있었고요.
동시에 이재명정부 첫 국정감사도 시작됐습니다. 다음 달 6일까지 예정돼 있는데요. 여야는 날선 공방을 예고했습니다. 야당은 이재명정부가 130일 만에 대한민국을 풍비박산 냈다고 벼르고 있습니다. 반면 여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에 공세를 하겠다고 엄포를 놨습니다. 여당은 정치적 공방보단 민생과 구조적 문제를 개선할 방법을 앞세우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민주당이 야당의 정치 공세에 말려들었다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사법 개혁은 분명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정권 초기인 만큼 130여일간 이재명정부가 구상한 로드맵을 정부와 당이 어떤 식으로 협의했고, 해 나갈 것인지를 설명하는 자리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야당의 정치적 공세에 정부가 방어하는 모습만 보이면 아무리 좋은 국정 목표를 제시해도 소용없지 않을까요?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를 자주 개최하고, 현장을 방문해 고치라고 지시합니다. 조금 더 분발했으면 합니다. 민생 행보를 더 많이 더 자주 해야 합니다.
10월 말 경주에서 개최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중요합니다. 단순히 어떤 정상을 만났다가 아니었으면 좋겠습니다. 공동성명을 통해 '협력'과 '투자'를 이끌어내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연휴가 끝났으니 제대로 일하길 바랍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