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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자가 바꾼 여행 지도
입력 : 2025-10-10 오전 7:08:33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한 무비자 입국 시행 첫날인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올해 추석 연휴엔 유독 중국으로 떠난 사람들이 부쩍 늘어난 모습입니다. 상하이부터 칭다오까지 중국 여행지로 출국하는 인증샷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주 보이는데요. 
 
불과 몇 해 전만 해도 한반도와 가까운 일본이 명절 해외여행 대표 '여행지'였지만, 올해부터는 풍경이 달라진 모습입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와 법무부 출입국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중국을 방문한 한국인은 1년 전보다 40.6% 증가한 198만7000여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최근 한국인의 월평균 중국 방문객이 증가 추세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 중국 방문객 수는 지난해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물론 같은 기간 일본 방문 한국인은 594만6000여명으로 여전히 출국 목적지 중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증가 폭은 5.1%에 그쳤습니다. 중국 방문객 증가 폭에 비하면 8분의 1 수준입니다. 
 
이는 중국이 지난해 11월30일부터 한국인에 대해 '30일 무비자 입국'을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무비자 입국으로 복잡한 비자 신청 없이 바로 한국에 입국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우리 정부도 지난달 29일부터 내년 6월30일까지 중국인 관광객 무비자 입국을 한시적으로 시행합니다.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의 무비자 입국으로 면세점부터 백화점까지 주요 유통업체들이 '특수'를 누릴 가능성이 큽니다. 
 
정부는 무비자 조치 기간 중국 관광객 약 100만명 정도가 추가로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른 경제적 효과 역시 클 전망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만 보아도 한·중 양국의 무비자 정책으로 관광객들의 여행 지도가 달라지는 모습인데요. 이번 '무비자 정책'으로 한·중 양국이 상호 수혜를 얻는 결과가 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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