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면세점과 국내 매장에서 판매되는 명품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습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챤 디올은 이달 1일부터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일부 화장품과 향수 제품의 가격을 2~3%가량 인상했습니다. 대표 제품인 립밤 ‘디올 어딕트 립글로우’는 32달러에서 33달러로, 향수 ‘미스디올 블루밍부케’(50㎖)는 104달러에서 106달러로 각각 조정됐습니다.
디올은 지난달 24일에도 국내 매장에서 일부 가방과 주얼리, 의류 가격을 평균 3% 인상한 바 있습니다. ‘뚜즈흐 미디엄 백’은 53만원에서 55만원으로 3.8% 올랐습니다. 이로써 디올은 화장품, 주얼리, 가방 등 전 품목에 걸쳐 연이어 가격을 조정한 셈입니다.
디올의 가격 인상은 약 2년 만의 일입니다. 하지만 주얼리 제품은 올해 1월과 7월에도 화장품은 지난 4월에 각각 인상한 바 있어, 사실상 연중 수차례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입니다.
디올 외에도 주요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까르띠에는 지난 9월 10일 국내에서 일부 주얼리 제품 가격을 2~4% 올렸으며, 이는 올해 들어 세 번째 인상입니다. 이 브랜드는 2월과 5월에도 주얼리와 시계 가격을 조정한 바 있습니다.
리치몬트 그룹이 보유한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 역시 지난달 국내 판매 제품 가격을 인상했습니다. 오메가는 오는 11월, 올해 두 번째 가격 인상을 앞두고 있으며, 샤넬도 6월 초 일부 가방과 주얼리 제품 가격을 최대 10%까지 올렸습니다.
에르메스와 루이비통 역시 올해 상반기 각각 한 차례, 두 차례 가격을 인상했고,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도 1월과 7월 두 차례 가격을 조정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명품 브랜드들의 잇단 인상이 고물가 및 원자재 상승, 성수기 수요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런던금시장협회(LBMA)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기준 국제 금값은 온스당 3800달러를 돌파했으며, 올해 들어 약 45%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성수기를 맞아 강세를 보이는 명품 시장이 하반기에도 이 같은 흐름을 지속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