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로 딱 한 달이 됐네요. 저는 지난달 24일 저녁 일본 도쿄 시부야역 인근의 젯데리아에 갔습니다. 일본 여행 때 한 번은 롯데리아 햄버거를 먹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앞서 일본 롯데홀딩스의 일본 롯데리아는 2023년 일본 외식 기업 젠쇼홀딩스에 인수된 후 젯데리아로 이름이 바뀌었는데요. 제가 찾아간 젯데리아 시부야도 겐자키점 역시 기존 롯데리아 지점이었습니다.
젯데리아 'BBQ 파인애플 치즈버거 세트'. 케첩을 따로 사야 한다. (사진=이범종 기자)
제가 고른 건 'BBQ 파인애플 치즈버거 세트'로 가격은 940엔이었습니다. 키오스크에서 한국어로 주문했더니 준비 완료 방송도 우리말로 나오더군요. 그런데 케첩도 따로 주문해야 한다는 걸 몰라서 감자튀김을 케첩 없이 그냥 먹었습니다.
젯데리아 BBQ 파인애플 치즈버거. 그냥 전형적인 패스트푸드다. 난 대체 뭘 기대한 걸까. (사진=이범종 기자)
버거는 파인애플과 걸쭉한 소스가 어우러진 전형적인 패스트 푸드였습니다. 젯데리아는 맛의 수준도 롯데리아의 명맥을 잇고 있었습니다. 버거 한 입 물고 멜론향 탄산음료 한 모금을 마실 때는 '집에 가면 운동해야겠다'는 지키지 못할 약속을 했습니다.
젯데리아는 한국인 입장에서 호기심에 한 번쯤 찾아가볼 만한 가게입니다. 일인석마다 스마트폰 충전 장치와 가방 걸이가 있는 점은 좋지만, 맛 때문에 찾아갈 만한 곳은 아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