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유통 기업들이 다가오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 회사의 납품 대금의 조기 지급에 나서 눈길을 끕니다.
고물가·고환율·고금리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명절 시기에 추가적으로 더해지는 비용 부담이 겹치는 중소 협력사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주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지는 조치입니다.
일단 국내 유통 대기업들은 모두 조기 지급 행렬에 동참하는 모습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이달 중순 롯데는 1만1155개 중소 파트너사에 8957억원 규모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했습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슈퍼,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롯데건설 등 23개 계열사가 함께했는데요. 롯데는 대·중소기업 간 동반 성장을 실천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세계그룹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중소 협력 회사의 납품 대금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SSG닷컴 등 그룹 내 3개사가 참여하며, 총 1만700여개 협력 회사에 2000억원 규모의 대금이 지급됩니다. 납품 대금 지급 시기는 기존 정산일로부터 최대 15일 앞당긴 오는 30일에서 10월1일 사이입니다.
CJ그룹도 결제 대금 3000억원을 조기 지급하는데요.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영, CJ대한통운, CJ프레시웨이, CJ올리브네트웍스 등 주요 계열사 5곳이 참여합니다. 중소 납품업체 3800여곳이 혜택을 받게 되며, 오는 26일부터 추석 연휴 전까지 지급될 예정입니다. 평균적으로 기존 지급일보다 2주에서 한 달가량 먼저 지급됩니다.
또 현대백화점그룹도 그룹 계열사와 거래하는 9000여 중소 협력사의 결제대금 2107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최대 9일 앞당겨 추석 연휴 전인 다음 달 1일 지급합니다.
이처럼 유통 기업들의 납품 대급 조기 지급은 중소 협력사들에게 가중되는 부담을 한결 줄일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으로도 기업들이 협력사와 진정한 협업 체계를 구축하고, 상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나가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