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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초슬림’ 스마트폰
입력 : 2025-09-22 오후 4:34:04
스마트폰이 점점 얇아지면서, 보조배터리는 현대인에게 필수품이 됐다. 태블릿, 무선 이어폰 등 사용하는 전자기기의 폭도 넓어지다 보니 대용량 보조배터리를 챙기는 사람들도 적잖다. 심지어는 노트북 충전까지 보조배터리로 해결하는 사용자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지난 19일 서울 중구 명동 애플스토어에서 고객들이 애플 신제품 아이폰 에어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업계에서는 배터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지난 1월 열린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전시회 ‘CES 2025’에서는 휴대폰 배터리 교체 기기 ‘스위핏’이 이목을 끌었다. ‘폰 토스터’라고도 불리는 이 제품은 전용 케이스를 부착한 스마트폰을 제품에 넣으면 2초 만에 배터리를 교체한다. 
 
이는 허브 내부에서 충전된 배터리를 케이스 내부의 기존 배터리와 교체하는 방식이다. 현재 아이폰 14, 15, 16 시리즈 케이스가 제공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삼성 갤럭시 S 시리즈 케이스로 제품군을 확장할 계획이다. 
 
배터리 용량을 대폭 늘린 콘셉트의 스마트폰도 공개됐다. 중국 리얼미는 8.89mm에 배터리 용량이 1만5000mAh에 달한다. 리얼미 측은 일반적인 사용 시 최대 5일, 비디오 재생 시 50시간, 게임 시 30시간, 비행 모드 대기 시 3개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제품은 100% 실리콘 음극 배터리를 사용했는데, 배터리는 실리콘 함량이 높을수록 팽창과 성능 저하가 심해진다. 해당 제품이 콘셉트 스마트폰인 이유다. 
 
최근 출시된 스마트폰 ‘아이폰 17 에어’는 ‘세계에서 가장 얇은 스마트폰’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지만, 배터리 용량은 3000mAh 수준이다. 두께가 얇아지는 건 좋지만, 실용성이 너무 떨어지는 건 아닌지 우려가 나온다. 경쟁 모델로 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엣지’ 모델의 경우 배터리 용량은 3900mAh다. 
 
이에 애플에서는 ‘맥세이프 보조배터리’를 함께 사용하면 영상 시청 기준 40시간을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마트폰에 보조배터리를 붙이게 되면 두께 증가는 불가피한 만큼, ‘초슬림폰’의 의미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 현재 스마트폰 업계의 ‘초슬림 경쟁’이 타이틀만 ‘초슬림’뿐인, 소비자들의 편의는 더 떨어진 경쟁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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