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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와 인슈어런스의 '혁신 DNA'
입력 : 2025-09-16 오후 3:12:55
토스의 보험 계열사 토스인슈어런스가 토스의 '혁신금융'이란 DNA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보험업계에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있습니다. 법인보험대리점(GA) 시장에서 기존 전속 설계사들이 비용 구조와 관행에 얽매여 있는 동안, 토스인슈어런스는 '무료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우며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는 중입니다. 
 
토스인슈어런스의 전략은 단순하지만 강력합니다. 보험설계사에게 진입장벽을 낮추고, 고객 접점을 넓혀주는 지원을 모두 무료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보험설계사를 대상으로 한 무료 양성 프로그램이 대표적입니다. 해당 과정 이수자는 정식 설계사로 활동할 수 있으며, 고객 확보에 필요한 데이터베이스(DB)도 비용 부담 없이 제공받습니다. 기존 GA들이 설계사에게 각종 비용을 떠넘기거나 불투명한 관행을 이어오던 것과는 확연히 대비되는 지점입니다. 
 
이 같은 차별화는 빠르게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토스인슈어런스의 매출은 2022년 약 101억원에서 2024년 1200억원대로, 불과 2년 만에 10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자산 규모도 같은 기간 118억원에서 799억원으로 확대됐으며, 같은 기간 설계사 수는 1196명에서 2346명으로 늘었습니다. 2022~2023년 연속 적자에서 벗어나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으며, 신계약 건수는 2022년 2만4500건 수준에서 2024년 15만5000건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무료 서비스 외에 정보통신(IT) 기술 활용도 토스인슈어런스의 강점으로 지목됩니다. 설계사 전용 앱과 상품 네비게이터를 제공해 보험 비교 설계를 쉽고 빠르게 돕고 있습니다. 가성비 기준 상위 상품을 1초 만에 추천해주고, 고객 상담과 계약 절차도 모바일로 일원화했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기반은 설계사들의 영업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는 투명하고 직관적인 보험 경험을 제공한다는 분석입니다. 업계에서는 설계사 정착률과 계약 유지율이 평균을 웃돌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몸집만 키운 것이 아니라 질적인 성장도 이뤄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다만 해결 과제도 있습니다. 무료 서비스 전략이 장기적으로도 유지 가능한지, 설계사 수 증가에 따라 영업 품질과 내부 관리 체계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지가 관건인데요. 일각에서는 무료 DB 제공이 결국 낮은 수수료 구조나 간접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계 안팎의 시선은 긍정적입니다. 단기간 내 외형 성장을 이루며 보험 설계사의 패러다임을 흔든 토스인슈어런스가 앞으로도 토스의 혁신 DNA를 앞세워 GA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토스인슈어런스 유튜브 광고 화면 일부. (사진=토스인슈어런스 유튜브 캡처)
 
 
 
신수정 기자 newcrystal@etomato.com
신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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