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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1도
입력 : 2025-09-13 오전 6:00:0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어게인의 핵심, 전한길씨를 손절했다는 소식이 야당 안팎에서 쏟아집니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한 방송에 출연해 "지금 장동혁 대표가 전한길을 버린 거 같다"며 "찬탄파도 배척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당 대표 선거 직후 전씨가 중책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지만, 현재까지 당에서 별다른 역할을 맡지 않은 상황입니다. 김 의원은 장 대표가 왼쪽으로 1도씩 움직여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단 360도로 돌지만 않으면 된다는 농담도 섞었습니다. 
 
다만 진짜 윤 어게인과 손절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그간 장 대표는 소위 '튀는 행동'을 자제해 강성 지지층들의 불만을 샀습니다. 유튜브 <신의한수>의 신혜식씨는 "장동혁은 윤 어게인을 버렸다"며 "장동혁은 배신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드디어 장 대표도 배신자 뱃지를 얻게 됐네요. 
 
이런 기류를 감지한 건지 장 대표는 최근 패널 인증제를 얘기했습니다. 국민의힘과 다른 입장을 방송에 나가서 얘기하면 제재하겠다는 겁니다. 사실상 친한(친한동훈)계를 겨냥한 조치라는 게 주된 시각입니다.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대표가 (저를) 국힘 공식 패널로 인증해주실 거라 믿는다"며 "기존 출연 프로그램에서 다시 요청한 것이어서 자연스러운 것인데, 좀 찜찜한 게 있다. 패널 인증을 받아야 할지 걱정"이라고 했습니다. 
 
"개딸(개혁의 딸)이나 윤 어게인처럼, 꼴통스럽게 고집 부리지 않고 말도 안 되는 논리로 우기지 않겠다"라며 장 대표의 방침을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윤 어게인도 아직 장 대표의 손을 놓진 않았습니다. 12일 국민의힘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진행한 규탄 대회에서 윤 어게인 팻말이 다수 발견됐습니다. 'Stop the steal'이나 '부정선거 발본색원' 등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현수막도 걸려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내년 지방선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변신의 귀재인 장 대표가 왼쪽으로 움직일지 오른쪽으로 움직일지 궁금합니다. 오른쪽에 더 갈 만한 공간이 남아 있는진 모르겠지만요.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야당탄압 독재정치 규탄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윤 어게인 손피켓을 들고 있다. (뉴시스)
 
이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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