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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끝났나?
입력 : 2025-09-09 오후 4:17:07
전기차 시장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빠졌다는 진단이 무색할 만큼, 독일 뮌헨에서 열린 모터쇼 ‘IAA 2025’에선 전혀 다른 풍경이 연출되고 있다. 
 
8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IAA 2025'에서 진행된 폴스타 5 VIP 프리뷰 행사장 모습. (사진=한국자동차기자협회)
 
캐즘이란 혁신적인 제품이 얼리어답터를 넘어 주류 시장으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겪는 침체기를 의미한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기차 시장은 성장 둔화와 재고 증가, 소비자들의 구매 주저 현상에 시달렸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며 전기차 투자 계획을 재검토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배터리 화재 우려와 충전 인프라 부족, 높은 가격 등은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를 망설이게 만드는 주요 요인이었다. 
 
하지만 IAA에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전기차 신차를 공개하며, 전기차에 대한 확신을 드러내고 있다. 불과 몇 개월 전 투자 계획 재검토를 언급했던 업체들조차 신기술이 적용된 전기차 라인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IAA가 보여주는 것은 전기차 캐즘이 완전히 끝났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업계와 시장이 이를 극복할 준비를 마쳤다는 신호로 보인다. 이제는 소비자들을 위해 가격을 낮춰야 할 때다. 전기차가 진정한 대중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확보가 시급하다. 
 
현재 전기차의 평균 가격은 동급 내연기관차 대비 여전히 20~30% 높은 수준이다. 배터리 기술 발전으로 원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지만, 이러한 혜택이 소비자 가격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완성차 업체들이 초기 투자비 회수에만 집중할 것이 아니라, 시장 점유율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달성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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