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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른 쌀값
입력 : 2025-09-03 오후 3:59:03
"쌀값이 또 올랐네요."
 
최근 마트에서 장을 보던 중년의 주부 한 분이 무심코 뱉은 말입니다. 그리고 그 말은 지금 대한민국 가계경제의 한 단면을 보여줍니다. 지난 2일 기준, 20kg 기준 쌀 소매가격이 6만294원을 기록하며, 심리적 마지노선이라 불리던 6만원을 공식적으로 넘었습니다. 
 
물론 쌀은 우리 식탁에 매일 오르는 필수 식품입니다.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반대로 가격이 너무 낮으면 농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농업 기반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현재 쌀값은 1년 전보다 약 17.2% 올랐고, 평년과 비교해도 14% 높은 수준입니다. 특히 지난 7월부터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졌으며, 정부의 할인 지원이 시작된 8월 한때는 5만9000원 선으로 조정되기도 했지만, 결국 9월 들어 다시 6만원 선을 돌파하고 말았습니다. 
 
일부 지역 마트에서는 20kg 포대 가격이 7만~8만원까지 올라 소비자들의 체감 부담은 훨씬 더 큰 상황입니다. 쌀은 여전히 햅쌀 출하 전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고공행진 중입니다. 이는 단순한 계절적 수급 문제가 아니라, 보다 구조적인 재고 부족과 산지 유통업체 간의 경쟁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정부도 이 점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농식품부는 재고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양곡 3만톤을 산지 업체에 대여 형태로 공급 중이며, 할인 행사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할인 폭을 기존 3000원에서 4000~5000원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쌀은 많은 이들에게 여전히 주식이며, 쌀값은 우리 식문화의 뿌리를 흔들 수 있는 문제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단순히 쌀값이 더 오르지 않게 하겠다는 선언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지속 가능하고 예측 가능한 가격 안정 시스템을 구축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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