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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전기세
입력 : 2025-08-28 오후 4:50:30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 속에서 가정의 전기세 부담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에어컨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가구별 전력 사용량은 급증했고, 고지서를 받아든 시민들은전기세 폭탄을 실감하고 있습니다
 
7월 내내 무더위가 이어지자 아파트 엘리베이터 옆에 설치된 전력량계를 확인하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우리 집과 옆집의 총 전력 사용량 차이를 비교하며 대략적인 소비량을 가늠했는데, 무더위가 심해지자 그 격차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습니다
 
결국 청구서를 받아든 순간 불안은 현실이 됐습니다. 전력 사용량은 이사 온 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요금 또한 가계 지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만큼 크게 늘어났습니다
 
과거처럼 창문을 열고 선풍기를 틀고 버틸 수준의 열기가 아니다 보니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해 에어컨을 사용해야만 하는 겁니다.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가 있는 가구는 냉방을 포기하기 어렵습니다냉방 사용을 줄이면 건강을 해칠 수 있고늘리면 지갑이 불안합니다
 
결국 기후변화가 이런 현상을 만들어낸 겁니다. 여름철 폭염이 해마다 심해지면서 7~8월은 이제 단순한 휴가철이 아니라 '전기세 걱정을 하는 시기'로 자리 잡았습니다. 더구나 점점 더 더워지는 한반도로 인해 앞으로 매년 마주하게 될 문제이기도 합니다. 결국 우리는 기후변화의 후폭풍을 여름철 전기세 폭탄으로 체감하고 있는 셈입니다. 
 
지난달 이른 더위와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역대 7월 중 최대치를 기록한 4일 서울 시내의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가 가득하다. 이날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월별 평균 최대 전력은 85.033GW(기가와트)로 지난해 동기 대비 5.6%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7월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월별 평균 최대 전력이 가장 높았던 시점은 지난해 8월로, 당시 87.799GW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달 기록이 지난해 8월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았다.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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