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뉴스토마토)
카카오뱅크(323410)가 처음 선보인 모임통장과 모임카드가 전 금융권으로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선택지가 한층 넓어지고 있습니다. 금융사 입장에서는 모임통장·모임카드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공동 비용 관리가 편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모임통장은 비교적 낮은 금리를 제공하더라도 금융사가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저원가성 예금 상품으로 평가됩니다. 금융사는 모임통장으로 신규 고객을 유치하고 안정적인 자금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모임카드는 여러 사람이 함께 사용하는 특성상 건당 결제 금액이 크고, 이를 통해 우량 고객 확보에도 유리해 카드사 입장에서는 효자 상품으로 꼽힙니다.
소비자는 모임통장·모임카드를 활용해 모임 자금을 투명하고 편리하게 관리하고, 공동 비용을 한 번에 결제할 수 있다는 장점을 누릴 수 있습니다. 모임의 성격과 필요에 맞춰 통장과 카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입니다.
NH농협카드는 NH농협은행과 함께 'NH올원모임체크카드'를 출시했습니다. 이 카드는 'NH올원모임통장'과 연계돼 공동 경비를 보다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이용 금액의 0.2~0.3%를 무제한으로 청구 할인해주는 점이 특징입니다.
신한카드는 신한은행의 'SOL모임통장'와 연계한 'Point Plan 체크(SOL 모임)' 카드를 공개했습니다. 국내외 결제 건당 0.2~1%의 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주며, 건당 결제 금액이 50만원 이상일 경우 1% 적립을 적용합니다.
KB국민카드는 KB국민은행 모임통장 서비스인 'KB국민총무서비스'와 연계해 'KB국민 총무 체크카드'를 선보였습니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한식·커피 업종에서 5% 캐시백을 제공합니다. 혜택은 평일 결제 건에 한해 제공하며, 한식은 건당 2만~5만원, 커피는 건당 1만~5만원 범위 내 결제에만 적용합니다.
하나카드는 하나은행과 함께 '모임원 체크카드'를 운영 중입니다. 전월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음식점·편의점·커피·구독 서비스 업종에서 5%를 돌려줍니다. 실적에 따라 환급 한도가 달라져 30만~50만원 구간은 월 최대 5000원, 50만원 이상은 최대 1만원까지 캐시백을 제공합니다.
새마을금고와 저축은행까지 경쟁에 합류하면서 앞으로 더 다양한 모임통장 상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높은 금리를 원한다면 2금융권, 모임통장과 모임카드를 함께 활용하고 싶다면 1금융권 상품이 유리합니다. 또한 모임 횟수가 적다면 금리를 높게 받을 수 있는 상품을, 모임 횟수가 많아 결제가 잦다면 모임카드가 제공되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