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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취업, 출구는 어디
입력 : 2025-08-26 오후 5:41:59
"취업 시장이 너무 빨리 바뀌어 힘들다" 
 
90년대생 청년들의 목소리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여전히 취업의 문턱을 넘지 못한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공무원 시험 준비에 지쳐가는 친구, 뚜렷한 진로를 찾지 못해 방황하는 친구, 취업난 속에 대학원으로 발길을 돌린 친구, 안정적인 일자리를 찾지 못해 아르바이트를 이어가는 친구까지, 모두 불안과 고민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취업 시장이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변한다는 점입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무원은 '철밥통'으로 불리며 청년들의 선망을 받았지만 저임금과 경직된 문화가 드러나면서 매력이 줄어들었습니다. 
 
한때 각광받던 개발자 역시 인공지능이 코드를 대신 짜는 시대가 되자 '탈개발'이라는 말이 등장했습니다. 노무사, 회계사 등 전문직도 예외가 아닙니다. 매년 수많은 합격생이 배출되지만 인구 감소로 법률·세무·노무 등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현실을 마주하고 있습니다. 
 
예체능 분야는 더 어렵습니다. 그림, 음악, 글쓰기조차 인공지능이 만들어내는 시대에 청년들은 열정을 쏟아도 출발선에 서기도 전에 좌절을 겪습니다. 대기업 역시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40대 이후에는 구조조정과 명예퇴직 압박이 현실로 다가옵니다. 이제 '평생 직장'이라는 말은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어디로 가야 살아남을 수 있을지, 청년들은 답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예측 가능한 미래는 어디에도 보이지 않습니다. 
 
25일 부산 연제구 시청 로비에서 열린 '2025 하반기 지역인재 공공기관 합동채용 설명회'가 취업 준비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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