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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로봇대전', 매력이 장벽(?)
입력 : 2025-08-21 오후 6:00:25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의 신작 '슈퍼로봇대전 Y' 발매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팬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슈퍼로봇대전은 올해로 34주년을 맞은 시뮬레이션 RPG 시리즈입니다. 여러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로봇들이 한데 모여 공통의 적과 싸운다는 설정인데요. 
 
'건담'과 '마징가' 등 신·구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이 수십 년 세월을 뛰어넘어 협력하는 과정을 그리기 때문에 사나이의 가슴에 불을 지르는 게임입니다. 
 
사진 왼쪽부터 플레이스테이션 비타(PS Vita)판 '슈퍼로봇대전 V', '슈퍼로봇대전 X', 닌텐도 스위치판 '슈퍼로봇대전 30'. (사진=이범종 기자)
 
게이머는 다양한 세계의 로봇과 파일럿이 모이는 과정을 감상한 뒤, 바둑판처럼 펼쳐진 전장에서 적 로봇과 턴제로 공방을 벌이게 됩니다. 슈퍼로봇의 필살기 연출을 보며 좋아하는 기체를 강화하고 상위 기술로 적을 물리치는 경험은 슈로대만의 매력입니다. 저는 '기동전사 건담'의 주인공 아무로 레이가 반갑고 그가 탄 뉴 건담도 멋져서 '슈퍼로봇대전 V' 1회 차는 뉴(ν) 건담 강화하는 맛으로 즐겼습니다. 
 
하지만 워낙 다양한 작품이 참전하다 보니, 등장인물이 구구절절 주고받는 설명과 용어 사전을 읽어도 온전히 이해되지 않습니다. 다양한 슈퍼로봇의 필살기를 보는 맛에 하는 게임이지만 기왕이면 각 기체의 배경을 알고 싶은데 말이죠. 
 
물론, 이건 슈퍼로봇대전의 타고난 특성이지 단점이라 볼 수는 없습니다. 제가 '슈퍼로봇대전 V'를 하면서 1993년 작 TV 애니메이션 '용자특급 마이트가인'도 보기 시작했듯이, IP를 다양하게 즐기게 되는 이점이 분명합니다. 그런데 이 이점을 즐기려면 적어도 서른 개가 넘는 TV 애니메이션과 극장판을 섭렵해야 합니다. 
 
그러고 보니, 반다이남코는 밀레니얼이 살 수밖에 없게 하는 DLC를 예고했는데요. DLC 참전작 중 하나가 '전설의 용자 다간'입니다. 1995년 KBS가 방영했던 그 다간 말입니다. 본편 발매 일주일 전에 추가 지출에 대한 저항을 낮추는 반다이남코의 상술이 얄밉습니다.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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