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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나를 위해'
입력 : 2025-08-18 오전 10:48:22
소비쿠폰으로 소소한 쇼핑을 한다는 지인들의 이야기를 듣곤 합니다. 그간 먹고 싶었던 것이나 사고 싶었던 것을 살 수 있단 점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걸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소비쿠폰이 당초 취지인 지역 경제 활성화에 보탬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읍니다. 
 
소비쿠폰 사용 패턴은 세대에 따라 뚜렷하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에 따르면 20~30대는 외식 관련 소비 비중이 높은 반면, 40~60대는 외식과 생필품 소비가 고르게 높게 나타났습니다. 
 
소비쿠폰을 가장 많이 사용한 대상은 '나 자신'(51.3%)이었습니다. 그 뒤로 '가족이나 자녀' (39.4%), '부모님이나 친척'(5.4%), '지인·타인'(1.7%), '기부 또는 후원 목적'(0.3%), '기타'(1.9%) 순이었습니다. 
 
정책 시행 이후 생활 환경 변화를 묻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전통시장이나 마트가 활기를 되찾은 느낌이다'(37.8%), '식당이나 카페에 사람이 많아졌다'(37.4%)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영화관, 공연장 등 여가 공간이 붐볐다'(13.9%), '눈에 띄는 변화는 없었다'는 응답도 27.6%를 기록했습니다. 
 
'소비가 늘었다'는 43.3%, '비슷하다'는 51.9%, '줄었다'는 4.8%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 10명 중 8명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먹거리 구입에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농촌진흥청의 소비쿠폰 사용 계획 등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3.5%가 소비쿠폰을 먹거리 구입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당시의 응답(약 60%)보다 20%p가량 높은 수치입니다. 
 
먹거리 중에서도 과일·과채류와 육류의 소비를 늘린다는 답변이 많았습니다. 과일·과채류 중에서는 복숭아·수박·사과 등을, 육류 중에서는 한우·돼지고기 등을 선호했습니다. 
 
농진청은 '회복과 성장의 마중물'로 시작한 소비쿠폰이 농식품 소비 진작에 실질적인 영향으로 주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소비쿠폰 사용처 제한에 대해 51.4%가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돼 긍정적'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사용처 제한이 불편하다는 응답은 14.1%에 그쳤습니다. 
 
소비쿠폰이 골목상권 회복과 경기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여러 가지 후속 지원책을 내놓길 기대합니다. 
 
한 대형마트에 진열돼 있는 식료품들. (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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