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예슬 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공천 개입 의혹 등을 받는 김건희씨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했습니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10분부터 김씨에 대한 구속심사를 진행합니다.
김씨는 이날 법원에 출석하면서 "'아무것도 아닌 사람' 의미가 무엇이냐", "명품 선물(에 대해) 사실대로 진술한 것 맞느냐", "김건희 엑셀파일 본 적 있느냐", "명품 시계 왜 사달라고 했느냐"는 취재진 질의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김씨는 지난 6일 김건희특검에 소환돼 조사를 받았고, 특검은 7일 김씨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김씨는 특검 조사에 출석할 당시 "국민 여러분께 저같이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심려를 끼쳐서 죄송하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김건희씨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검이 김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등입니다.
특검은 김씨가 조사 대 모든 혐의를 부인했던 만큼 증거인멸 우려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구속영장은 이르면 이날 밤, 늦으면 13일 새벽쯤 발부될 걸로 예상됩니다. 김씨는 이날 영장심사를 마친 뒤 남부구치소에서 구속심사 결과를 기다릴 예정입니다.
법원이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할 경우, 전직 대통령 부부가 동시 구속되는 헌정사상 첫 사례가 됩니다.
강예슬 기자 yeah@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