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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전환, 중소기업도 함께 이루어지길
입력 : 2025-08-06 오후 5:16:18
인공지능(AI)이 친숙해진 시대, 기업이 AI를 활용해 산업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인공지능 전환(AX)는 기업들의 필수 과제가 됐다. LG디스플레이가 지난 5일 ‘AX 온라인 세미나’에서 한 달이나 걸리던 설계 작업이 불과 8시간에 끝났다고 발표한 것을 보면, AX를 통해 기업들이 체감하는 생산성 혁신은 남다를 것이다. 이외에도 삼성, SK 등 국내 대기업들은 AX를 서두르며 기술 혁신에 나서고 있다.
 
경남 창원시 LG전자 스마트파크에서 로봇 팔이 냉장고 문을 조립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생산성을 대폭 늘릴 수 있는 AX는 중소기업에게 더 중요하게 느껴질 것이다. 제품 불량률을 낮추고, 생산 시간을 줄일 뿐만 아니라 인건비 문제도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급속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한국의 상황을 고려하면, 인건비 절감 효과 체감이 큰 중소기업들은 AX가 필수 과제나 다름없다.
 
하지만 중소기업에게 AX는 신기루같은 존재일 수 있다. 대부분의 중소기업은 AI 개발에 필수적인 데이터 확보가 어려울뿐더러 대기업과 비교해 생산량 자체가 적다 보니 오히려 AX 추진 시 비용이 더 들어갈 수도 있다. 실제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제1차 스마트제조혁신 실태조사’에 따르면, 중소·중견 제조기업 중 제조 데이터·AI 관련 전담 부서와 인력을 갖춘 기업 비율은 0.8%에 불과했다.
 
대기업보다 자원도, 인력도 부족하다 보니 AX 추진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한국무역협회(KITA)가 지난해 4월 진행한 ‘디지털 전환 지원사업 확대 위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기업 119곳 중 40.3%는 ‘자금부족’을 꼽았다. 디지털 전환 추진 관련 주요 정보 및 기술력 부족(21.9%), 디지털 전환에 대한 낮은 이해도 및 전문 인력확보의 어려움(11.8%) 등이 뒤를 이었다.
 
글로벌 기업들이 AX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대기업 중심으로 AX가 이루어진다면 중소기업의 경쟁력은 더 떨어질 것이다. 이에 정부는 최근 2차 추경을 통해 35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광역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지역 중소기업의 AI 활용·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중소기업들이 인프라, 인력 등 제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AX에 참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해줘야 할 시기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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