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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잘나가는 한국 쌀
입력 : 2025-08-05 오후 3:36:07
올해 상반기 한국산 쌀의 일본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는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1월부터 6월까지 일본으로 수출된 한국 쌀의 양은 총 415.8톤에 달했다고 합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가장 많은 수치라고 하니, 그 의미가 적지 않습니다. 
 
과거에는 자연재해나 긴급 구호 차원에서 수출되던 양이 대부분이었는데요, 예를 들어 2012년에는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연간 16.4톤이 수출되며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일본 현지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선택'이 바탕이 되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할 만합니다. 
 
그 배경에는 일본 내 쌀값 급등이라는 현실적인 요인이 있습니다. 일본 농림수산성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일본의 쌀값은 5kg에 4200엔(한화 약 3만 9000원)까지 오르며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한국산 쌀은 관세(kg당 341엔)가 붙음에도 불구하고 가격 면에서 경쟁력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현재 일본에서는 철원오대쌀 4kg이 약 4000엔 선에 판매되고 있으며, 일부 품목은 벌써 품절된 상태라고 합니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한국과 일본 모두 자포니카 쌀을 주로 소비하며, 찰기 있고 쫄깃한 식감을 선호하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식문화의 유사성이 일본 소비자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오히려 호감을 불러일으킨 것이지요. 실제로 일본 내 한국 쌀 판매몰에는 관련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합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이 흐름을 발 빠르게 활용하고 있습니다. 경남 하동군은 올해 5월에 80톤의 쌀을 일본에 수출했고, 연내 200톤을 추가로 보낼 예정입니다. 단순한 일회성 수출이 아니라,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수출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도 엿보입니다. 
이지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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