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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어지는 중후장대, 처우 개선 이어지길
입력 : 2025-07-25 오후 4:22:16
중장년 남성 중심의 산업으로 여겨지던 '중후장대 산업'에 새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들어 여성·청년층 인력 비중이 늘어나면서다. 첨단기술 시대가 도래하면서 중후장대 산업에도 ‘기술 혁신’의 중요성이 커졌고, 이에 청년층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내 ‘수리온’ 헬기 최종 조립 라인. (사진=KAI).
 
중후장대 산업이란 무겁고, 두텁고, 길고 큰 산업을 이르는 말로 철강, 화학, 자동차, 조선업 등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기준 국내 조선 3사(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30세 미만 임직원 수는 전체 임직원(4만6123명)의 9%를 차지하는 4194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2398명)보다 약 75% 늘어난 수치다. 젊은 인재들의 유입이 가파르게 증가하는 모양새다.
 
방산업계는 여성 인재들이 늘어나는 추세다. LIG넥스원의 경우, 올해 1분기 기준 여성 직원이 655명(전체 직원의 13%)으로, 2021년 335명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여성 엔지니어 채용 비율이 지난해 19.4%에서 올해 48.1%로 급등했다. KAI의 지난해 여성 인력은 421명(전체 직원의 8.2%)으로 2021년 355명보다 늘었다.
 
이에 내부 복지 제도가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HD현대는 임신·출산 시 1000만원의 축하금, 유치원 교육비, 난임 휴가 등 가족친화 제도를 운영 중이다. KAI는 유연근무제, 남성 육아휴직 활성화 등 복지 제도를 개선하고 있다. LIG넥스원은 2017년부터 정부의 가족 친화 기업 인증을 받고, 임신·육아기 근로 단축 및 주 40시간 선택적 근무 시간제를 운영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은 ‘K방산’, ‘K조선’ 열풍과 함께 청년층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공지능(AI), 무인화 등 첨단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IT 기술에 밝은 청년층이 피룡한 것이다. 특히 업계의 올해 신입채용에서 R&D, IT, 설계 등 채용 분야가 확대된 점이 이를 방증한다.
 
중후장대 산업에 청년층의 유입 확대는 분명 긍정적이다. 다만 아직 다른 산업군에 비해 중장년 남성 중심의 구조가 뚜렷한 점도 사실이다. 단기간에 변화가 이루어질 순 없다. 지금 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도록 인재 확보를 위해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명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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