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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쿠폰 신청기
입력 : 2025-07-25 오전 8:31:47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 이틀째인 22일 대구 중구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마친 시민이 소비쿠폰이 입금된 선불카드로 결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새 정부가 소비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시작했습니다. 1차 신청은 지난 21일부터 9월12일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이뤄지며, 1인당 15~45만원을 받습니다.
 
신청 첫 주인 21~25일은 시스템 과부하 방지를 위해 출생연도 끝자리를 기준으로 요일별 신청을 받습니다. 오는 26일부터는 출생연도와 관계없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습니다. 사용기한은 11월30일까지입니다. 
 
신청 첫 주, 저도 출생연도 요일에 맞춰 신청해봤습니다. 처음부터 고민이 시작됐습니다. 소비쿠폰은 선불카드, 지역사랑상품권(모바일·카드·지류), 신용·체크카드 중 원하는 방식으로 받을 수 있는데요. 각 방식마다 장·단점이 있습니다. 
 
예컨대 선불카드는 주민센터에서 신청해 현장에서 즉시 수령할 수 있습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우선 결제 수수료가 없는 수준이라 소상공인의 부담을 덜 수 있습니다. 또 모바일형으로 받으면 공공앱과 연계해 비대면 결제가 가능하고, 지류형은 유효기간이 상대적으로 더 깁니다. 신용·체크카드는 주소 변경 시 사용 지역을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라, 주소지 변동 가능성이 있다면 안전한 선택입니다. 저는 고민 끝에 카드 방식을 선택했습니다.
 
평일 점심시간에 신청을 시작한 터라 오래 걸리면 어쩌나 걱정도 됐습니다. 웬걸. 주거래 은행 카드앱에 접속하자마자 뜬 팝업을 눌렀더니 30초 만에 신청 완료 화면이 떴습니다. 이름, 주민등록번호를 입력하고 간단한 본인인증만 거치면 됐습니다. 
 
다음 날, 카드사로부터 툭- 소비쿠폰이 지급됐다는 알림이 도착했습니다. 신기했습니다. 괜히 뭘 사러 나가고 싶어졌습니다. 어디로 갈까 잠시 고민하다, 우선 출근부터 했습니다. 
 
사용처도 방식에 따라 조금씩 다릅니다. 신용·체크카드와 선불카드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업소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지역사랑상품권은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날 저녁, 평소처럼 동네 식당에서 밥을 먹고 카드를 긁었더니 '띠링' 알림이 왔습니다. 제가 소비쿠폰 1만3000원을 사용했다고요. 카드형 소비쿠폰은 지정된 매장에서 결제할 때 일반 카드 결제보다 우선적으로 자동 차감됩니다. 
 
남은 쿠폰 잔액도 함께 알려줬습니다. 카드사 앱에서 잔액을 따로 확인할 수도 있습니다. 남은 쿠폰은 어디에 쓸지, 다시 고민 중입니다.  
 
2차 신청 및 지급기간은 9월22일부터 10월31일까지입니다. 2차 소비쿠폰은 1차 지급과 달리 소득 선별 과정을 거쳐 국민 90%에게 10만원을 추가 지급합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김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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