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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자뷔
입력 : 2025-07-21 오후 9:36:25
꼿꼿문수가 돌아왔습니다. 지난 20일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당 대표 출마 선언을 했습니다. 공식적인 출마 선언을 한 당권 주자는 김 전 장관이 처음입니다.
 
빨간 넥타이에 쥐색 정장, 기능성 구두, 검은 테 안경까지. 약 3달 전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던 모습과 닮았습니다. 겉모습만 닮은 게 아닙니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출마 선언을 하며 '이재명'을 21번 언급했습니다. 국민(17번·'국민의힘' 제외), 당원(6번)보다 많습니다. 안티도 팬이라던가요. 국민이나 당원보단 이재명 대통령에게 관심이 많아 보입니다.
 
그렇게 많이 언급했지만 협치하겠다는 말은 없었습니다.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던 대선 후보 시절과 같습니다. 당시 김 전 장관은 자신의 정책 홍보보단 네거티브 전략을 끝까지 밀고 갔습니다.
 
제1야당 대표가 되면 여야정 협치는 필수입니다. '이재명 타도'는 김 전 장관이 만들겠다던 "국민의 고통을 함께 해결하는 실용적 정책 야당"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이상한 곳에서 포용을 외쳤습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 입당에 대해 "입당하는 사람이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받아들여야 한다"며 "생각이 다른 사람도 올 수 있기에 열린 대화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정부와는 화합을 원천 차단한 김 전 장관이 극우 세력은 포용하겠다는 겁니다.
 
김 전 장관은 전씨를 입당시키는 국민의힘을 더 높은 수준의 단합을 이루는 '용광로'라고 평가했습니다. 차기 당 대표는 다음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합니다. 과연 전씨를 품은 김 전 장관이 수도권까지 '단합의 용광로'를 만들 수 있을지 두고 봐야겠습니다.
 
(사진=뉴시스)
 
이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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