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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게임 천하
입력 : 2025-07-02 오후 8:20:13
오징어게임 시즌3가 공개됐습니다. 넷플릭스는 시즌제의 대표적 성공작인 오징어게임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시즌 공개에 맞춰 광화문 일대에서는 대규모 피날레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주말 광화문 교차로에서 시작된 퍼레이드는 서울광장까지 1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오징어게임을 상징하는 영희 구조물과 핑크가드가 세종대로를 따라 행진했는데요. 세종대로 8개 차로 중 중앙 4개 차로와 서울 정부청사 앞에서 광화문 삼거리 방향 일부 차선이 통제됐습니다. 
 
(사진=넷플릭스)
 
황동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정재, 이병헌도 가세했습니다. 넷플릭스 코리아 채널을 통해 해당 팬 이벤트는 전세계로 생중계됐습니다. 
 
오프라인, 온라인 곳곳에도 오징에게임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공식 파트너사인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에 젤리, 쿠키 등 오징어게임 속 대표 먹거리를 활용한 협업 상품을 선보였습니다. 
 
카카오는 카카오프렌즈 지적재산권(IP)과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참여형 콘텐츠 선보이고 굿즈를 출시했습니다. 카카오톡 내 오픈채팅, #(샵)검색, 선물하기 등 다양한 기능은 물론 서비스와 프렌즈 IP를 결합해 오징어게임의 세계관을 카카오톡 안에서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오픈채팅 기능을 활용한 온라인 방탈출 게임 춘식이 게임 The Final Game이 대표적입니다. 협업 굿즈도 함께 출시했습니다. PNB 풍년제과와 협업해 춘식이가 좋아하는 오징어게임 초코파이 세트는 카카오톡 선물하기에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에픽게임즈는 젠지 이스포츠와 함께 오징어게임 테마의 랜파티와 부대 행사를 포함한 스포트나이트를 개최합니다. 
 
시즌 공개 초기 대대적 마케팅을 통해 오징어게임 성공을 극대화시키려는 전략입니다. 일상 곳곳에 오징어게임 세계관을 담아 콘텐츠에 대한 중독성을 높이려는 차원이죠. 
 
넷플릭스만이 할 수 있는 자본 마케팅은 어느정도 성과가 있어 보입니다. 집에서 TV를 보지 않는, 19세 미만 콘텐츠여서 더구나 오징어게임을 볼 수 없는 초등학생 아이 입에서도 오징어게임이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을 보면 말이죠. 
 
넷플릭스의 영향력이 대단하면서도 우려섞인 시선을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거대 자본이 섞이지 않으면 이제 한국 콘텐츠는 경쟁에서 살아남기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입니다. 오징어게임 파티를 벌이고 있지만, 넷플릭스가 아닌 우리 자본으로는 포스트 오징어게임을 만들어낼 수 없는 걸까요. 과연 넷플릭스 만큼 콘텐츠 흥행을 위해 비용을 쏟아부을 수 있는 국내 기업은 있는 것일까요. 
 
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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