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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값에 허덕이는 청년들
입력 : 2025-07-02 오전 11:07:01
흔히들 '카드값 내면 남는 돈이 없다'고 푸념합니다. 이런 가운데 전체 청년층 평균 연 소득이 3000만원 수준이라는 집계가 나와 눈길을 끌었습니다. 월평균 카드값은 147만원, 대출을 보유한 청년층의 평균 대출잔액은 37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이 발표한 '2024년 청년금융 실태조사' 결과, 전체 청년층의 평균 연 소득은 3092만원으로 집계됐다.
 
'2400만원 초과 3600만원 이하' 41.7%, '1000만원 초과 2400만원 이하' 34.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들의 월평균 신용카드 및 직불카드 사용 금액은 147만원이었습니다. '25만원 미만'이 절반(50.4%)으로 가장 많았고, '100만원~200만원 미만'(16.2%), '50만원~100만원 미만'(11.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청년의 44.8%(415만8000명)가 대출을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현재 대출을 보유한 청년층의 평균 대출잔액은 3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청년층 평균 신용점수는 806.3점이며, 과반(57.8%)이 '700~900점 미만' 구간이었습니다. '900점 이상'이 32.1%, '500~700점 미만'이 6.7%였습니다. 설문조사 당시 기준 저축·투자를 하는 청년층은 76.5%이며, 월평균 금액은 94만1000원이었습니다.
 
저축·투자 상품의 보유 비율을 조사한 결과, '적금'(80.2%), '주택청약종합저축'(71.7%), '예금'(51.4%)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저축·투자 목적으로는 '주거 구입'(46.5%)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목돈 마련'(15.9%), '생계비 마련'(13.1%) 등을 답한 청년도 많았습니다.
 
청년들은 본인의 금융 지식수준을 5점 만점에 2.8점, 재무관리 수준은 2.9점으로 답하며 다소 낮게 평가했습니다. 현재 겪고 있는 어려운 재무 문제를 묻는 항목에는 '생활비 상승으로 인한 지출 증가'(49.9%)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습니다. 그 뒤로 '전월세 보증금 마련'(7.5%), '주택 및 전세자금 대출 부담'(6.5%) 순이었습니다. 
 
재무 고민에 대한 상담과 금융 정보를 얻는 경로로는 '가족'(48.8%), '온라인 커뮤니티'(44.4%), '지인'(37.9%) 등을 꼽았습니다.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의 평균 연 소득은 3453만원으로 전체 청년층에 비해 361만원(11.7%)이 더 많았습니다. 이는 자력 저축을 유도하기 위해 소득 활동을 가입 요건으로 정한 영향인 것으로 보입니다. 
 
카드 사용액도 월평균 201만원으로, 전체 청년층 대비 54만원 높았습니다. 평균 대출 잔액은 2800만원으로 나타났습니다. 
 
사회에 발을 내딛는 청년세대가 올바른 금융 지식을 바탕으로 자산 형성과 재무 설계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게 금융당국과 민간이 해결해야 할 중요한 일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청년들의 월평균 카드값은 147만원, 대출을 보유한 청년층의 평균 대출잔액은 3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카드를 사용하는 장면. (사진=연합뉴스)
 
임유진 기자 limyang83@etomato.com
임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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