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라면 가격을 언급하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대통령 발언 하나에 라면 제조업체 주가가 출렁이기도 했죠.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일 경제점검 TF 회의에서 “라면 한 개에 2000원 한다는데 진짜냐”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언론과 시장에 크게 주목받으며 농심 주가가 4% 넘게 하락하는 등 여파가 컸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라면 중 2000원이 넘는 제품은 제한적인데요. 일부 프리미엄 대컵 제품이나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특수 라면 몇 종에 국한되며, 전체 라면 시장의 10%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즉 대통령의 발언이 라면 전체 가격 현실을 정확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부분이죠.
물론 일부 대형 컵라면이나 프리미엄 제품은 2000원을 넘어가지만, 대다수 서민들이 구매하는 일반 봉지라면과는 다소 차이가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고 식품사들은 잇따라 해명했죠.
대통령이 라면 가격만을 특정해서 언급한 것이 아니란 해석도 있습니다. 라면은 대표적인 서민 식품으로, 전반적인 식품 물가 상승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쓰였다는 시각입니다. 최근 전반적인 식품과 생활필수품 가격이 오르면서 서민 경제에 부담이 커진 상황을 부각시키기 위한 메시지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라면 한 개에 2000원’이라는 표현은 실제 가격을 정확히 반영하기보다는 식품 물가 전반에 대한 문제의 심각성을 환기하기 위한 비유적 발언으로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서민 경제 부담 완화와 시장 현실 사이 균형점을 찾는 정부 정책과 사회적 대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