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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의 대통령'이 되기 위한 과제
입력 : 2025-06-05 오후 4:37:29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라고 취임사에서 던진 이재명 대통령의 한마디가 유독 무겁게 들립니다. 계엄과 탄핵, 조기 대선이라는 정치적 혼란을 겪으며 국민의 마음은 오랫동안 양쪽으로 갈라져 있었기 때문인데요. 
 
역대 대통령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모두들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고 외쳤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그 말은 점점 힘을 잃었습니다. 야당은 협력 상대라기보단 방해 세력으로, 반대하는 국민은 적대 세력으로 분류하는 실수를 반복해 왔습니다. 결국 통합은 구호로만 남았고, 정치의 벽은 더 높아졌습니다.
 
이번에는 상황이 더욱 특별합니다. 이 대통령은 국회 의석과 대통령 권력을 동시에 손에 쥐게 됐는데요. 힘이 있는 만큼 그 힘을 어떻게 쓰느냐가 중요해졌습니다. 반대 의견을 억누르기보다 함께 논의하고 조율하는 과정이 진짜 통합의 시작일 텐데요. 지지하지 않은 국민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취임사에서 내세운 '실용, 통합, 양보'는 실제 국정 운영의 원칙이 돼야 할 것입니다. 대화를 통해 풀고 타협을 통해 앞으로 나아가는 정치. 그것이 가능하다면 이 대통령은 '모두의 대통령'이라는 말을 실제로 증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중요한 건 앞으로의 실천이겠죠. 첫걸음은 이미 시작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취임선서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승주B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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