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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 부는 재출시 바람
입력 : 2025-06-05 오후 1:20:04
요즘 우리 사회 전반에 걸쳐 복고를 현대 시각으로 재해석한 '뉴트로(Newtro)' 바람이 불고 있는데요. 식품업계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과거 인기를 끌었으나 단종된 제품들이 재출시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까닭입니다.
 
최근 롯데웰푸드는 '치토스 돌아온 체스터쿵'을 30여년 만에 다시 선보였습니다. 체스터쿵은 1990년대 중반에 출시돼 치토스의 마스코트인 '체스터'의 발바닥을 형상화한 독특한 모양이 특징인 과자입니다.
 
롯데웰푸드 측은 단종 이후에도 지속적인 재출시 요청이 이어졌으며, 최근 2년간 홈페이지와 포털사이트를 통한 요청만 200건이 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스타벅스는 지난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자몽 망고 코코 프라푸치노'를 여름 시즌 음료로 다시 출시했습니다.
 
이 음료는 코코넛 베이스에 자몽, 망고가 함유된 카페인 프리 제품입니다. 지난해 여름에는 출시 열흘 만에 60만잔 이상 판매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 밖에 롯데리아의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 역시 재출시가 확정됐습니다. 이 버거는 지난해 출시 후 11일간 누적 판매량 70만개를 넘어 조기 판매 종료됐습니다. 특히 롯데리아가 작년 선보인 새로운 메뉴 중 단일 기간 누적 판매량 최대치를 기록하기도 했는데요.
 
롯데GRS는 오징어 얼라이브 버거의 경우 조사 당시 소비자 약 90%가 재구매 의향을 밝힌 바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사실 신제품 출시는 업계 입장에서 상당한 연구개발(R&D) 비용이 소요되고, 이에 따른 성공 여부를 장담하기도 어렵다는 점에서 큰 모험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선보였다가 단종된 인기 제품의 경우 어느 정도 검증 작업을 걸쳤다는 점에서 위험 부담을 낮출 수 있고, 이미 익숙한 입맛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치기도 용이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처럼 식품업계가 단종 제품들을 다시 선보이는 것은 다양한 전략적 의도도 녹아있는 셈입니다. 특히 식품업계가 경기 침체로 내수 시장 공략에 어려움을 겪는 요즘, 이 뉴트로 마케팅으로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사진=롯데웰푸드)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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