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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매를 타자
입력 : 2025-06-04 오후 4:29:40
제21대 대통령 선거가 끝났습니다. 이제는 유권자도 정치권도 화합하기를 바라지만, 그럴리가 없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상이 있어야 그곳을 향해 나아갈 수 있겠지요. 그곳은 바로 짱구가 사는 떡잎마을에 있습니다.
 
'짱구는 못 말려' 시즌 15, 10화 '떡잎마을 방범대의 대장을 정해요' 편에서는 방범대 대장이 되기 위한 아이들의 경쟁을 보여줍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첫 인사 발표를 하며 위성락 안보실장(오른쪽 두 번째)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짱구와 친구들은 게걸음으로 승부가 나지 않자, 종이상자 타고 비탈길 내려가기 시합을 합니다. 눈 없는 썰매 대결인 셈이죠.
 
그런데 짱구는 서둘러 이길 생각은 안 하고 긴 상자를 구해왔습니다. 떡잎마을 방범대원들은 이 상자에 타고 내려가기를 반복하는데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썰매를 타다 보니 어느새 해질녘이 됐습니다.
 
짱구와 친구들은 처음 썰매를 탄 이유를 잊은 채 즐거운 마음만 안고 집으로 갔습니다.
 
대통령 당선은 결과가 아니라 시작입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정치에 대한 기대와 실망은 반복될 겁니다. 여야의 다툼도 계속되겠지요.
 
떡잎마을 방범대가 상자 썰매를 함께 타듯이, 정치권이 보복의 순환을 끊고 사익보다 나라의 미래를 걱정하기를 바랍니다. 물론 그럴 리 없겠지요 :)
 
이범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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