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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USA, K-바이오 통할까
입력 : 2025-05-30 오후 8:55:52
(사진=bio international convention 2025 홈페이지)
 
글로벌 최대 제약바이오 박람회로 꼽히는 '2025 바이오 인터네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이 다음 달 16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립니다.
 
바이오 USA는 매년 미국 바이오협회가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제약 전시회로, 전 세계 바이오·제약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교류의 장입니다. 매년 70여 개국에서 2만명 이상의 업계 관계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전시회로 K-바이오 경쟁력를 글로벌 무대에서 알릴 좋은 기회죠.
 
이번 바이오 USA에 참석하는 주요 국내 주요 제약 바이오 기업들도 다수의 파트너링 미팅을 통해 위탁개발생산(CDMO) 수주 논의를 비롯 기술수출(라이선스 아웃), 투자 유치 등의 성과를 기대하는 상황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일찍이 바이오USA 참석을 알렸는데요.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상반기에만 총 4건의 수주 계약을 체결하며 누적 수주액 약 3조2525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3년 전체 수주액 약 3조5009억원에 버금가는 규모이자 지난해 수주액 5조4035억원의 60%를 상회하는 수준이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바이오 USA에 참가해 빅딜 규모의 수주 실적을 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바이오 사업에 진입한 후발주자인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첫 수주 실적이 매우 중요한 상황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행사에 참가해 아시아를 비롯한 전 세계에 새로운 파트너십을 모색하고, 글로벌 무대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알릴 계획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자체 개발한 혁신적인 ADC 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SoluFlex Link)를 공개한 후 아시아 소재 바이오 기업과 ADC 임상시험용 후보 물질 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장 내 도약을 가속화하고 있죠. 특히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내 ADC 생산 시설의 본격 가동과 함께 2027년 상업 생산 예정인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의 청사진을 제시해 글로벌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다는 전략입니다.
 
특히 글로벌 주요 CDMO 기업인 중국의 우시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바이오USA 불참을 결정해 국내 기업들의 홍보와 수주 활동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중국의 핵심 바이오 기업이 미중 패권 경쟁으로 인한 견제로 시장에 공백이 생기고 있죠. 우시바이오로직스와 경쟁 관계에 있는 우리 기업들이 중국 기업을 대신할 매력적인 바이오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라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의 공백이 우리 기업들에게 퀀텀점프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이번 바이오 USA에서 좀 더 발전된 모습을 기대합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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