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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영토 확장 나선 편의점
입력 : 2025-05-29 오후 2:42:45
편의점 기업들이 글로벌 영토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최근 수년간 편의점 업계는 뛰어난 접근성을 무기로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두며 오프라인 유통 산업의 중심 축으로 떠오른 바 있는데요. 하지만 근래 내수 소비 위축 흐름이 뚜렷한 데다, 점포 난립에 따른 포화 상태 문제까지 불거지며 점차 성장세가 꺾이는 추세입니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편의점 업체들은 현지화 전략에 초점을 두며 글로벌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는 분위기인데요.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미국 하와이에 'BGF리테일 하와이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습니다. 현지 기업인 WKF의 편의점 전문 신설법인 'CU Hawaii LLC'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올해 10월 하와이 CU 1호점을 개점할 예정입니다.
 
지난 1989년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K-편의점'이 편의점 발상지인 미국에 깃발을 꽂는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습니다. 특히 미국 내 젊은 수요층의 한식 열풍이 불고 있는 만큼, 간편식 및 즉석조리 등 맞춤형 메뉴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베트남, 몽골 등 아시아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올해 3월 말 기준 GS25는 베트남에 355개 점포, 몽골에 274개 점포를 운영 중인 것으로 집계됐는데요.
 
특히 베트남의 경우 길거리 음식 문화가 발달한 만큼, GS25는 이 같은 풍토를 감안해 떡볶이, 김밥, 도시락 등 한국식 조리식품으로 수요층을 빠르게 흡수하는 추세입니다.
 
사실 편의점 업계의 경우 저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신성장 동력 확보 역시 절실한 상황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유통업 매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편의점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0.4% 역성장했는데요. 이는 관련 통계가 공개된 지난 2013년 2분기 이래 처음입니다.
 
국내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매출 흐름은 좋지 않고 인건비 비용 부담은 커지다 보니, 기업들이 자연스레 외부로 시선을 돌릴 수밖에 없는 풍토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죠.
 
편의점 업계는 그간 위기가 닥칠 시, 특유의 유연성과 기민함을 토대로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하며 파고를 극복해왔습니다. 편의점이 해외 주력 콘텐츠로 자리 잡아 오프라인 유통 강자 지위를 유지할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가 될 듯합니다.
 
서울 강남구 소재 GS25 강남점 내부 모습. (사진=뉴시스)
김충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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