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이 산업에 적용되면서 책의 영역이 확장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동안 책을 읽어왔습니다. 책 안에는 그림의 영역도 있지만, 활자가 주를 이루고 있어 글자를 읽으며 곱씹어왔습니다.
최근에는 활자에서 듣는 책으로 변화가 시도되고 있습니다. 밀리의서재는 배우 김태리와 함께 오디오북 '바깥은 여름'을 공개했습니다. 김애란 작가의 '바깥은 여름'은 일상 속 상실과 이별, 새로운 시작을 섬세한 문체로 담아낸 7편의 단편집입니다. 작품의 분위기와 인물의 감정선에 맞춰 보이스 톤과 연기를 섬세하게 조절하며, 한 편의 오디오 드라마와 같은 생동감 있는 콘텐츠로 탈바꿈했습니다.
(사진=밀리의서재)
이우혁 작가의 대표작 '퇴마록'도 오디오북으로 공개됐습니다. 장민혁, 민승우, 곽윤상, 김율 등 성우가 참여했고, 장르 특유의 분위기를 살린 사운드 효과가 적용됐습니다.
밀리의서재에 따르면 읽는 독서보다 AI TTS(Text-To-Speech)를 이용, 오디오북을 이용하는 이용자들이 느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듣는 독서를 활용하는 이들의 독서시간도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AI TTS 이용자들의 평균 열람 시간은 1021분으로 일반 독서 방식을 이용한 사용자(467분)에 비해 3배 가까이 많았습니다.
듣는 책에서 보는 책으로도 서비스 확대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IP의 확장으로 책이 영상으로 만들어지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요. 오디오북으로 공개된 퇴마록은 해당 원작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애니메이션이 개봉했고, 2026년에는 예능 콘텐츠로도 제작될 예정입니다.
책을 소비하는 방법도 보는 책으로 진화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밀리의서재는 밀리페어링 서비스를 선보인 바 있는데요. 종이책, 전자책, 차량, 오디오북, AI TTS 등 다양한 독서 형태를 끊임없이 연결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기존에는 오디오북에서 전자책으로 전환 시 구절을 수동으로 찾아야 했지만, 밀리 페어링을 통해 독서 환경이나 디바이스가 바뀌어도 자유롭게 독서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전자책 뷰어에서 읽기 모드와 듣기 모드를 지원해 모드 전환 시 읽던 위치가 자동으로 동기화됩니다. 페이지 검색을 통해 원하는 지점부터 이어 읽기도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