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국민카드)
최근 신용카드 전월실적 기준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전월실적 부담이 적은 이른바 '굴비카드'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굴비카드는 KB국민카드에만 존재하는 시스템입니다.
일반적인 신용카드는 카드마다 개별 실적을 채워야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즉, 같은 카드사에서 여러 장을 쓰더라도 각 카드의 전월 실적을 따로 채워야 합니다. 하지만 굴비카드는 다릅니다. '회원별 실적'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한 장의 카드 실적만 충족해도 굴비카드의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게다가 국민카드는 연회비도 공유되기 때문에, 굴비카드를 추가 발급하더라도 연회비 부담이 없습니다.
예를 들어 '반굴비카드(굴비카드가 아닌 카드)'와 굴비카드를 함께 사용하고 있으면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반굴비카드와 굴비카드를 각각 25만원씩 사용했다면 굴비카드 실적은 50만원으로 인정되고 반굴비카드는 25만원만 인정되는 식입니다. 만약 반굴비카드 실적 50만원을 쌓는다면 굴비카드 실적 50만원으로 인정돼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잘만 이용하면 카드 하나는 혜택을 공짜로 받는 셈입니다.
굴비카드는 혜자카드로 불리면서 전부 단종되고 단 한 가지만 남았습니다. 유일한 굴비카드는 'The CJ KB국민카드' 입니다. 이 카드는 뚜레쥬르와 투썸플레이스 등 카페에서 할인 한도와 할인 횟수 제한이 없어 보기드문 혜자카드로 알려져있습니다. 외에도 CJ 외식 제휴사 10~20% 할인과 올리브영 10% 할인, CGV 할인 등을 제공합니다. 연회비는 5000원으로, 연회비 공유 시스템으로 안 낼 수도 있습니다.
굴비카드 시스템은 카드사 입장에선 수익성이 낮은 구조라 남은 카드도 언제 단종될지 모릅니다. 따라서 국민카드를 이용 중이라면 지금이라도 굴비카드를 발급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연회비와 실적이 공유되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선 추가 발급에 대한 부담도 거의 없습니다.
유영진 기자 ryuyoungjin1532@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