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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와 흥행
입력 : 2025-05-12 오후 6:13:20
(사진=뉴시스)
 
서울의 분양시장이 5월을 맞아 다수의 브랜드 단지 공급 소식으로 다시금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극심한 공급 부족으로 침체되었던 시장에 본격적인 공급 움직임이 포착되면서,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아파트)’으로 불리는 신축 선호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근 자재비와 시공 단가 인상 등이 분양가에 반영되며, 가격 수준이 수요자들의 선택을 좌우할 결정적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가장 주목받는 단지 중 하나는 현대건설이 은평구 대조1구역 재개발을 통해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입니다. 대조동 일대에 지하 4층에서 지상 25층 규모로, 총 2,451가구 중 483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입니다(전용 51·59·74㎡). 청약 일정은 19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0일 1순위, 21일 2순위 접수 순으로 진행됩니다.
 
또 다른 대단지 공급은 구로구 고척동에서 추진됩니다. 대우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고척4구역 재개발을 통해 준비 중인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지하 3층~지상 25층, 10개 동 총 983가구 중 576가구가 일반공급(전용 59·84㎡) 예정이며,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와 동일한 청약 일정이 적용됩니다.
 
강동구 고덕강일지구에 들어서는 ‘고덕 강일 대성베르힐’은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단지로, 전용 84·101㎡ 총 613가구 규모입니다. 디에스종합건설과 대성베르힐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으며, 이달 내 분양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공급된 래미안 원페를라(482가구), 청계 노르웨이숲(97가구)의 공급량에 비해 이번 5월에 공급되는 세 단지는 총 공급 물량만 보더라도 청약 대기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하지만 분양가 수준이 실제 청약 성패를 가를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힐스테이트 메디알레의 경우 전용 51㎡는 약 9억 5천만~9억 7천만 원, 전용 59㎡는 약 11억 1천만~11억 5천만 원, 전용 74㎡는 13억 3천만~13억 7천만 원 수준으로 책정되었습니다. 고척 푸르지오 힐스테이트는 전용 59㎡가 약 9억 6천만~10억 원, 전용 84㎡는 12억~12억 4천만 원 선입니다.
 
이는 작년 말 분양된 주요 서울 아파트들과 비교했을 때 대체로 유사하거나 더 높은 수준입니다. 노원구 ‘서울원 아이파크’는 전용 59㎡가 10억 3,800만 원, 전용 84㎡는 최고 13억 9,000만 원이었고, 중랑구 ‘더샵 퍼스트월드’는 전용 59㎡가 약 9억 8천만 원, 전용 84㎡는 13억 초반에서 중반 수준이었습니다. 성북구 ‘창경궁 롯데캐슬 시그니처’도 유사한 분양가를 보였습니다.
 
당시 이들 단지는 대규모 브랜드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분양가가 높다는 평가로 계약 포기 사례가 발생한 바 있어, 이번 분양 단지들도 고분양가 논란이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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