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날씨를 보인 15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린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2'를 찾은 시민들이 축제를 즐기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창밖으로 따스한 햇살이 스며들고, 살랑이는 봄바람이 기분 좋은 요즘. 드디어 축제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저는 음악 감상이 취미인데요. 야외에서 생생하게 울려 퍼지는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음악 페스티벌은 늘 손꼽아 기다리는 이벤트입니다. 페스티벌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고 느긋하게 라이브를 즐기든, 일어서서 땀 흘리며 떼창을 하든 각자의 방식대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또 코로나19 시기 이후 야외활동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면서 축제의 종류도 규모도 크게 늘어 즐길 거리도 많아졌습니다.
봄은 특히 페스티벌에 관심 갖기 좋은 계절입니다. 살랑살랑 봄바람을 맞으며 듣는 밴드 사운드는 그야말로 페스티벌 '입덕' 요소 중 하나거든요. 마침 봄 페스티벌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습니다. 오는 26~27일까지 '러브썸 페스티벌'이 열리고 5월 24~25일에는 '피크 페스티벌'이 난지한강공원에서 개최됩니다. 개인적으로 난지한강공원에서 음악을 들으며 감상한 저녁노을이 참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러브썸 페스티벌은 매년 올해의 도서를 선정해 책과 함께하는 음악 소풍이라는 신선한 콘셉트를 갖고 있는데요. 올해 도서는 '반 고흐, 영혼의 편지'가 선정돼 포스터가 유독 아름답게 꾸며졌습니다. 피크 페스티벌은 락밴드 출연 비중이 높아 조금 더 강렬한 공연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행사입니다.
대표적인 봄철 페스티벌에는 '뷰티풀 민트 라이프'와 '서울재즈 페스티벌'이 있는데요. 다만, 올해는 예년보다 늦게 열릴 예정입니다. 뷰민라는 6월 13~15일까지, 서재페는 5월 30일부터 6월 1일까지 열립니다. 두 페스티벌 모두 야외축제의 명당인 서울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열리며, 들려주는 노래도 잔잔한 인디음악과 재즈 선율이라 돗자리에 앉아 봄 날씨를 만끽하기 좋습니다. 그래서 페스티벌에 처음 가는 사람에게 자주 추천하는 공연이기도 합니다.
최근 본격적인 페스티벌 예매 시기에 들어섰는데요. 다만, 일일권 가격도 10만원이 넘는 경우가 많아 가격 부담이 큰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래서 페스티벌을 자주 즐기는 분들은 할인 폭이 큰 '얼리버드'나 '블라인드' 표를 노리곤 합니다. 공연 출연자 등을 미리 공개하지 않는 대신 할인가에 판매하는 표인데요. 축제에 참가하는 아티스트 명단인 라인업은 보통 공연 1~2개월 전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되기 때문입니다.
저도 지난주에 7월에 열릴 페스티벌의 블라인드 표를 구매했습니다. 페스티벌 직전에는 정가로 표를 구매해야 하니 관심있는 예매 일정은 미리 챙기는 게 좋겠습니다. 예매 일정은 인스타그램 등 공식 SNS(소셜미디어)나 기사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