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 일대 아파드 단지 모습. (사진=뉴시스)
지난 17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현재 연 2.75% 수준으로 동결을 결정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거래 감소 등 장기 침체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금리 변화에 따른 시장 영향에는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동산 시장의 거래절벽이 심각하고 실소유자들은 여전히 팔짱을 끼는 관망세가 두드러진다"며 "2~3년 전 호황기와 같은 무리한 매수세를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금리동결은 일반적으로 시장에 심리적 안정을 가져다 주지만 최근 분위기를 봤을 때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전 3.5% 수준까지 올랐던 금리가 2.75% 수준에 머물면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면서 매수 흐름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단기적 숨고르기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 역시 많습니다.
최근 씨가 말라버린 전세시장과도 연관성이 큽니다. 얼어붙은 시장 환경에 전세 매물이 시장에 풀리지 않고 임대인들도 고정적 수익을 가져다주는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큰데요. 금리가 고정되는 상태는 전세자금대출 이자 부담을 다소 완화시키기에 수요 회복을 진작시킬 것이라는 기대도 나옵니다 .
시장 침체가 너무 길어지자 거래 회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금리 인하를 추진해햐한다는 목소리도 높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서는 단순히 금리 인하뿐 아니라 실수요자 지원 정책, 공급 균형 화복, 각종 규제책 완화 등 여러 조건들이 유기적으로 작용해야 합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도 변수입니다. 여야 후보들은 수많은 부동산 정책을 내놓으며 표심잡기에 나설텐데요. 표를 구걸하는 수준의 포퓰리즘 정책보다는 부동산 시장의 점진적이고 다변적인 요인을 이해하는 높은 수준의 정책들이 제안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