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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역점 사업 '2031년 아시안컵' 유치 응원한다
입력 : 2025-04-23 오후 3:44:51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은 오랜 시간 한국 축구의 수장으로서 많은 업적과 논란을 동시에 안고 있습니다. 2013년 제52대 대한축구협회장으로 취임한 이래, 그는 한국 축구의 행정과 인프라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몇 년간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불투명성, 행정 운영의 비효율성, 그리고 팬들과의 소통 부족 등으로 인해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지난 2월26일 오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서 당선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시스)
 
특히 작년 홍명보 감독 선임 논란과 2023년 승부조작 가담자 사면 문제는 축구 팬들의 신뢰를 크게 흔들었습니다. 이러한 비판은 정 회장이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보여준 노력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습니다. 정 회장에 대한 비판이 전혀 근거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정 회장은 축구에 대한 깊은 이해 부족과 독단적인 의사결정으로 논란을 자초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2022년 황선홍 감독 선임 과정에서 기존 프로세스를 무시한 점이나, 2024년 문체부 감사에서 27건의 위법 및 부당 업무처리가 적발된 점은 그의 행정 능력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습니다. 또한, 팬들의 “정몽규 나가” 구호가 2024년 월드컵 예선 경기장에서 울려 퍼질 만큼 민심은 그에게서 멀어져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 회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2031년 아시안컵(AFC) 유치에 대해서는 비판의 시선을 잠시 거두고 응원의 목소리를 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아시안컵 유치는 단순히 국제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을 넘어, 한국 축구의 위상과 인프라를 한 단계 상승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기 때문입니다. 아시안컵 유치의 성공은 여러 가지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선 대회 개최를 통해 한국의 축구 인프라가 대폭 개선될 것입니다.
 
정 회장이 추진 중인 천안축구종합센터 완공은 그 일환으로, 약 1000억 이상의 추가 투자를 통해 유소년 및 생활체육 시설을 포함한 최첨단 훈련 환경을 조성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인프라는 아시안컵 이후에도 한국 축구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뒷받침할 자산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아시안컵은 한국 축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기회가 됩니다. 2002년 월드컵과 2017년 U-20 월드컵 유치 성공으로 이미 FIFA 주관 대회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정 회장의 경험은 이번 유치 과정에서도 큰 강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정 회장에대한 비판이 아시안컵 유치라는 국가적 프로젝트에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됩니다. 유치 사업은 정 회장 개인의 업적이 아니라, 한국 축구 전체를 위한 공동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표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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